[주간코스메틱 윤선영 기자] 향기가 가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타인을 마주할 때 첫인상이 시각이라면 상대와 헤어지고도 오랫동안 지배하는 끝인상은 후각의 몫일지 모른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향기가 스친 공간에서는 새로운 세계가 창조되기도 한다. 세상의 다양한 향기는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스토리텔러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이솝에서 새롭게 선보인 ‘아더토피아’ 시리즈 3종 미라세티, 카르스트, 에레미아 중 은은한 미네랄 노트가 인상적인 카르스트는 물이 빚어내는 풍경을 연상시킨다. 뿌리는 순간 항해를 시작한 모험가를 떠올리게도 하고 도시 한복판에서 한순간에 해안가 어딘가로 여행을 가능하게도 만든다.

이솝의 오랜 파트너인 조향사 파나베 피용과 함께 만든 ‘카르스트 오드 퍼퓸’은 따뜻한 스파이스, 드라이한 우드 노트, 은은한 스모키를 베이스로 해안과 지중해에서 자라는 식물을 연상시키는 오 드 퍼퓸이다. 절제된 아로마와 상쾌한 스파이스로 공기 자체의 향기를 그려내며 쿠민과 샌달우드가 휘몰아치는 폭풍우의 솔티하고 메탈릭한 노트를 연출해 낸다.

젠더 경계가 없는 유니크한 아로마를 찾는 이들을 위해 고안된 향수로 카르스트 오 드 퍼퓸은 50mL 유리병 패키징으로 휴대용으로도 부담 없다. 이솝의 모든 제품은 비건 프렌들리로 자체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한 성분만을 사용하며 비콥 인증을 받았다.

팬데믹과 우울감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아이템으로 다가오는 발렌타인 시즌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선물로 향수를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 낯설고도 신선한 모험이 가능하도록 이끄는 스토리텔링으로 상상력을 발휘해 떠나는 향기 여행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솝 ‘카르스트 오 드 퍼퓸’에는 우리가 잊고 지냈던 자연의 위대함, 거친 바다와 해안가의 바위투성이 어딘가로 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표류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지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 노스탤지어의 한 곳을 가득 채워줄 훌륭하고 보석같은 아이템이 될 것이다.

윤선영 기자  ysy@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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