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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입화장품 동물실험 의무화 폐지올해 5월 1일부터 수입 일반화장품 동물실험 면제…자외선 차단제, 염색제는 기존 실험 유지
  • 윤선영 기자
  • 승인 2021.09.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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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약품감독관리국 홈페이지 화면

 

[주간코스메틱 윤선영 기자] 중국 정부가 화장품 수출 비관세 장벽으로 지적되었던 동물실험을 전면 폐지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지난 2월 26일 <화장품 허가‧등록 자료 관리 규정>을 공식 발표했으며 이 규정은 올해 5월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비건 브랜드와 친환경 화장품 등의 중국 진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KOTRA 중국 선양무역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규정에서는 “일반화장품의 생산기업이 이미 소재 국가(지역)의 정부 주관 부문에서 발급한 생산품질관리체계 관련 자격인증을 받았고 제품 안전성 평가 결과로 제품의 안전성을 충분이 입증할 수 있는 경우 해당 제품의 독성 시험 보고서의 제출을 면제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보고서에서는 ‘소재 국가(지역)의 정부 주관 부문에서 발급한 생산품질관리체계 관련 자격인증’이란 것은 GMP(제품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말한다. 우리나라 화장품의 경우는 식약처가 인증하는 CGMP(화장품 GMP)가 이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결국 CGMP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기존에 중국 수출을 위해 제출했던 안전성 평가 결과를 제출하면 독성 시검 보고서(동물실험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단, 영유아 및 어린이용 제품, 제품에 아직 안전성 모니터링 중인 신원료를 상용한 경우에 정량적 등급 평점 결과에 따라 등록인·중국 내 책임자·생산기업이 중점 감독 관리 대상으로 분류된 경우는 제외한다. 또한 여러 생산기업이 동일한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 모든 생산기업이 소재한 국가(지역) 정부 주관 부문에서 발급한 품질관리체계 관련 자질 인증을 취득해야 독성 시험 보고서 제출을 면제받을 수 있다.

‘일반화장품’은 스킨케어, 두발용품, 메이크업, 향수 등 개인케어 및 뷰티 제품을 말하므로 자외선 차단제, 연모제, 탈모방지 제품 등 특정 효과와 효능을 강조하는 ‘특수화장품’은 여전히 동물실험을 받아야 한다.

 

많은 국가가 동물실험 제한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동물들의 고통을 수반하거나 비윤리적으로 진행되는 동물실험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착한 소비' 풍토가 확산되면서 제조 과정의 윤리성을 따지는 소비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많은 국가가 화장품 업계의 동물실험을 법으로 금하거나 제한하는데 나서고 있다.

1998년부터 화장품 완제품 및 성분에 대한 동물 실험을 금지한 영국은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한 최초의 국가였다. 이후 2004년 유럽연합(EU)은 화장품 완제품에 대한 동물실험을 금했고 2013년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가 들어간 화장품의 제조 및 판매도 금지했다. 우리나라는 2017년 2월부터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있지만 대체 실험법이 없는 경우 등에 한해서는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이전부터 화장품 판매의 필수조건으로 동물실험을 강제해 왔기 때문에 국제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러한 비난을 피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중국 내에서 생산하는 일반 화장품에 한해 동물실험 면제 조치를 시행해왔다. 또 수입 화장품 중에 국경 간 전자상거래를 통해서만 판매하는 제품에 한해서도 동물실험을 면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번 법 개정에 따라 수입 일반 화장품에 대한 동물시험도 결국 폐지하게 되었다.

 

해외 화장품 수출과 중국 진출 청신호

중국 화장품시장은 그 규모와 잠재력이 엄청난 시장이기도 하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화장품시장 규모는 지난해 5199억 위안을 기록해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의 화장품 소비국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부 화장품 기업은 동물실험이 의무인 중국시장 진입을 보이콧하며 거부해왔다. 동물실험을 피하기 위해 국경 간 전자상거래를 통해서만 제품을 판매한 사례도 있지만 이번 법 개정을 계기로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으로 수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OTRA 선양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5월 1일부터 중국에 수입되는 일반화장품의 동물실험은 사실상 면제된다”고 전하면서 업계 전문가는 “동물실험 폐지가 친환경, 비건 브랜드의 중국 진출에 길을 열었다”며, “이는 중국의 화장품 시장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 화장품 업계에도 새로운 기회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동물실험에 따른 비용도 문제이지만 시장에 적기에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기 때문에 중국으로 수출하는 화장품의 대부분이 일반 화장품에 속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법 개정은 K-뷰티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윤선영 기자  ysy@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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