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최영하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국내 면세점에서 국산 브랜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국내 브랜드 LG생활건강이 '1위'를 그나마 굳건하게 지켜냈다.

하지만 지난해 보다 좋지 않은 상황임은 확실하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그들이 면세점에서 찾던 한국 화장품의 실적이 대폭 줄었고, 해외 브랜드가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한 것.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보면 올해 1월~8월까지 면세 판매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한국 브랜드는 3개에 그쳤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후’가 3,650억 원으로 현재 1위에 있고, 이어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설화수’가 3,649억 원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대표 기업이 나란히 1, 2위를 뺏기지 않아 간신히 체면은 유지 했으나 이어지는 3위부터 8위는 해외 브랜드에게 내줘야 했다.

세부적으로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가 2,013억 원 매출로 3위를 차지했고, 크리스찬 디오르 화장품(1,757억 원), 에스티로더 화장품(1,754억 원), 루이비통 패션(1,392억원), 까르띠에 시계 및 보석(1,379억원), 이브생로랑 화장품 (1,325억원), 라네즈(1,311억원), SKⅡ(1,27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결국 상위 10위권 안에 진입한 국산 브랜드는 후, 설화수, 라네즈로 촐 3개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요우커가 급감하면서 실적이 줄어 순위가 밀려났고, 반대로 명품 브랜드의 경우 꾸준한 수요로 순위가 상대적으로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만해도 정관장, 라네즈, 숨 등을 비롯해 10위권에 국내 브랜드 5개가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최영하 기자  yh6@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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