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개인적인 생명의 안전에 대한 두려움이 소비침체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미시간대 연구보고서가 밝혔다. 2개월에 한번씩 소비자 감성지수를 발표하고 있는 미시간대 연구팀은 통계조사에서 미국인들의 20%가 9월11일 테러 이후 개인적인 생명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29%가 개인적인 생명의 안전이 다소 위협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했고 나머지 51%는 별로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중에서 개인적인 생명의 안전이 더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답변한 사람일수록 미국의 경제, 자신들의 직장의 안정성 및 투자 상황 등에 대해 더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크게 위협을 느끼고 있는 20%의 경우 소비자 감성지수가 62.4인데 반해 거의 위협을 느끼지 못한다는 51%의 경우에는 소비자 감성 지수가 84.7로 큰 격차를 나타냈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얼마전 갤럽폴이 조사한 결과와 비슷한 것으로써 갤럽폴의 여론조사는 24%가 “매우 걱정스럽다" 그리고 35%가 “다소 걱정된다"였다. 결국 미국인들 중 거의 절반이 개인적인 생명의 안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어서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만일 미국 의회가 또 다시 추가로 소득세 환불을 승인한다고 하더라도 그 환불된 돈을 소비에 사용하겠다는 사람은 전체의 15%에 불과했다. 올 여름 미국정부는 소비를 자극하기 위해서 4백억달러(52조원)의 소득세를 국민에게 환불했으나 이 돈은 대부분 부채를 갚거나 저축하는데 쓰여져서 그리 큰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대 연구보고서는 9월11일 테러 이전에도 이미 소비자 감성지수가 폭락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9월초의 지수는 83.6으로 2000년 초반에 112를 기록한 이래 8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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