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판 시장은 기존의 방판 전문업체에 시판 위주 업체가 잇따라 뛰어 들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더구나 건강보조식품이 방판 시장을 주도해 순수 화장품만으로는 판매에 한계가 올 수 있다는 것. 따라서 한국화장품도 비상 카드를 꺼내들 태세다. 이미 한국화장품은 오래전부터 자라맥스 키토맥스등 건강보조식품을 팔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2~3가지 신제품을 내놓아 건보시장을 본격 탐색할 태세다.
임 본부장은 대리점 수를 늘리는 것보다 뷰티 플래너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방판의 관건이라고 말한다. 개별 영업력이 뛰어난 정예 뷰티 플래너를 양산하는 것이 매출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고 고객 신뢰를 높일 수 있어 업체로서는 가장 중시할 수밖에 없다. 한국화장품은 전국에 약 3천명의 뷰티 플래너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최근 고객 1인당 구매액이 많이 떨어지는 추세라고 한다. “요즘은 젊은 판매원들이 많이 늘었어요.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판매나 카운슬링 등을 하고 있어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는 첨병 역할을 해 기대가 큽니다.” 그러나 아직 판매원은 전체적으로 비중이 낮은 편. 특히 방판 역사가 오랜 한국화장품은 연로한 판매원도 꽤 있다는 것. 강원 어느 지역의 73세 할아버지는 자녀 손자 등에 제품을 팔아 용돈을 대신한다는 것.
한국화장품 방판의 대표선수는 단연 산심. 한방브랜드로서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0억 매출을 기록한 효자. 한국화장품은 지금은 사라진 쥬단학 브랜드가 지방에서는 한몫 단단히 한다고 한다. 아직 지방에는 쥬단학 명성을 기억하는 고객들이 많아 매출에도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뷰티 플래너들이 주업으로 방문판매를 하기보다는 부업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요. 전문성이 다소 떨어질 수도 있지만 큰 욕심없이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어요.” 임 본부장은 “방문 판매원은 교통사고가 별로 없답니다. 차를 타기보다는 많이 걸어서지요.”라고 덧붙인다. (336호 46면)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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