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학생인 김모양은 지난 1월 명동에 나갔다가 피부 관리사들의 권유로 S화장품의 마사지를 1년 6개월 동안 받는 조건으로 270만원에 계약했다. 6개월간 마사지를 받았으나 피부 관리 이전보다 나아진 것이 없어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CACPK:이하 소시모)은 최근 길거리에서 마사지 및 화장품의 계약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시모 측에 의하면, 최근 길거리에서 젊은 여성들에게 고가의 피부 마사지나 화장품을 권유하는 판매 형태가 급속히 늘고 있고, 피부 손상과 위약금 지불 등에 따른 피해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와 관련한 고발 건수가 접수되기 시작, 올 상반기에는 소시모 서울지부 상담실에 접수된 민원의 6.5%인 총 190여건이 고발 됐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소비자 피해보상 규정에 ‘피부미용에 관한 소비자 피해보상 규정’을 신규로 제정해 소비자들은 현행법상 이 규정에 따라 계약해지나 취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모르는 소비자가 많아 해지를 못하고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고 있다. 소시모 관계자는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소비자들은 길에서 접근하는 마사지나 화장품 계약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경우 외에도 소비자가 마사지 계약을 한 줄 알고 있다가 해지하려고 하면 해당 업체에서 “마사지 계약이 아니었다”, “화장품 구입이었고 마사지는 서비스였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화장품의 경우, 개봉 후에는 부작용이나 다른 피해가 있지 않는다면 환불 및 반품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서아화장품, 미&미, 장떼떼, 플로라 등 현재 수십개 업체가 고발 조치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시모는 마사지와 화장품 계약과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 원창연 기자 wc55@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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