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방석현 기자] 상장 화장품 기업의 올 1분기 실적이 사드와 경기침체 등 대내외적인 악재에 고전한 가운데 업체간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주요 상장사 2017년 1분기 매출은 고전 끝에 성장세를 유지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일부 기업의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 부문에서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은 ‘사드 정국’에 따른 중국 측의 공식 제재가 이루어진 지난 3월 15일 이후의 상황은 거의 반영되지 않아 오는 2분기 매출 하락은 물론 수익성 또한 더욱 악화될 것 이란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15일 공시결과에 따르면 사드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감소로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이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치에 머물렀다.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화장품 OEM 빅3는 1분기 매출액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코스메카코리아 1분기 매출액은 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8억원을 기록해 41%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690억원과 3,168억원으로 전반적으로 사드 리스크가 확대된 3월 중순 이후 국내외 면세점, 국내 채널 전반,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성장률이 함께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해외 사업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646억원과 828억원을 기록. 아시아 지역 매출액이 18.5% 견조한 성장을 보였으나 수익성 높은 싱가폴 지역 비중 하락으로 아시아 전체 수익성도 하락됐다.

LG생활건강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6,007억원, 2,600억원이며 직전 추정 영업이익은 2,351억 대비 11%상승했다. 원인은 화장품 부문의 믹스 개선과, 음료 부문의 원료 내재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분석된다.

코스맥스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비 26%상승한 2,19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28%하락한 9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기대에 부합했으나, 부진한 전방 환경영향으로 마진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고객사 확충을 위한 자동화 설비 구축, 인력 충원(R&D, 품질 관리, 법무, 디자인)등을 위한 투자가 선행되어 수익성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국콜마의 연결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14억원 206억원으로 전년비 상승했으며 주요 고객사들의 수주와 주요 고객사인 카버코리아의 매출이 견조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1분기 실적을 통해 화장품, 제약, 해외자회사의 실적이 견조했으며 동사의 수익성을 염두한 수주전략이 빛을 발한 것으로 파악된다. 2분기 역시 실적 안정성이 부각될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중국, 미국, 캐나다 지역으로의 화장품 생산기지 다변화와 제약 생산시설 확대로 실적이 계단식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이준코스메틱의 경우 2017년 1분기 마스크팩 6,000만장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사드 보복 우려에도 불구, 판매가 급증하는 기이한 현상을 보였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46억원에서 43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8억원 적자에서 11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15년 설립된 초기부터 중국 현지에 판매법인을 세운 것이 매출상승에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방석현 기자  sj@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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