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국, 일본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98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하기 시작한 국내 색조 브랜드들은 궁극적으로는 미국과 유럽지역 진출을 목표로 삼아 수출계획을 확대시키고 있다. 색조브랜드들이 이처럼 해외진출에 힘을 쏟는 것은 국내 색조전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상대적으로 색조제품이 해외진출에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저가제품으로만 인식돼있는 색조전문브랜드들이 해외에서는 경쟁력 있는 가격대와 품질로 고급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도 여기에 한몫을 한다.
중국, 미국, 러시아, 몽고 등지로 수출해 올해 220만불의 수출실적을 올린 보브는 내년도 4백만불의 수출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해 홍콩을 시작으로 올해 본격적인 해외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클리오는 약 10만불의 수출실적을 올리며 중국, 캐나다, 베트남, 일본 등지에서 고급 색조 전문브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1998년도부터 동남아지역 수출을 시작해 올해 약 35만불의 수출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애리조는 현재 추진중인 미국, 영국, 대만과의 본격적인 수출거래가 이루어질 경우 내년도 수출예상액을 70만불 이상으로 잡고 있다. 역시 고급 색조브랜드로 어필하고 있는 애리조는 지역 독점권을 부여한 에이전트와 협력해 현지에서 메이크업 쇼, 세미나 개최 등 지속적인 홍보 마케팅 전략을 추진중이며, 현지 바이어와 조인트로 애리조 아카데미 설립도 실시하고 있다.
1998년도부터 미국, 영국, 홍콩 등지에 수출을 시작한 조이코스는 국내 색조브랜드 중 해외에서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브랜드이다. 10월 현재 약 5백만불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며 내년도에는 1천만불의 실적을 목표로 세웠다.
올해 처음으로 수출을 시작한 프로랑스화장품은 10만불의 수출실적을 기반으로 내년도 목표를 150만불로 세우며 미국을 비롯한 9개국에 수출을 진행중이다. 프로랑스는 각국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색상과 용기 공급으로 고급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역시 올 12월 홍콩을 시작으로 첫 수출을 시작하는 쿨라제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현재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을 계획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큰 시장을 목표로 내년도 25억원에서 30억원 정도의 수출실적을 목표하고 있다. 전세계를 목표로 하는 쿨라제는 이를 위해 국가별 자료집은 물론, 해외영업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고 다국적의 가격구조, 유통망, 프로모션 등 철저한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이를 추진중이다.
현재 약 10여개국에 수출을 하고있는 에뛰드 역시 내년도 수출과 관련한 해외사업부문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보브, 클리오, 애리조, 조이코스 등은 오는 12일부터 개최되는 홍콩 코스모프로프에 참가해 해외사업부문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 신예진 기자 uriwang@csmt.co.kr 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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