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박원빈 기자]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남성 화장품도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한국 남성 1인당 화장품 구매 비용은 세계 1위로 2위인 덴마크의 4배에 달하고,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작년 1조 3000억원에서 올해 1조 5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수치를 뒷받침하듯 남성들을 겨냥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으며 신세계 백화점은 백화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화장품 편집 매장 ‘시코르’를 선보이며 남성만을 위한 전문화장품 공간을 만들었다. 현대백화점은 분기별로 남성 고객이 피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와 피부관리 노하우 강연 이벤트를 펼친다. 방송인 김기수는 지난해 11월부터 뷰티 유튜버로 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올리브영은 매출 신장률이 연평균 40%에 달할 만큼 남성들의 화장품 소비가 급증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PB) 보타닉힐 보의 신규 남성 라인인 아이디얼 포맨을 론칭하고, 퍼펙트 라인 2종을 지난달 31일 출시했다.

이니스프리는 최근 '포레스트 포맨' 남성용 라인 강화에 나섰다. '올인원 클렌징폼'을 선보이며 쉐이빙과 클렌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남성 전용 제품을 선보였다.

DTRT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히어로 라이크스 블랙'은 꾸준한 인기몰이로 대표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과로·음주에 지친 남성전용 마스크로 유분이 많은 남성 피부에 맞춰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하고 모로칸가슬이 피부 속 피지도 제거한다.

업계관계자는 "그루밍족이 갈수록 증가해 남성 뷰티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원빈 기자  jpbeen@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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