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이원식 기자] 정부가 최근 중국의 한국화장품 수입 불허 조치와 관련, 국내 업체들의 품질이나 위생허가 준비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히면서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이라는 정치적 해석에 일단 선을 그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중국으로 수출된 국내 화장품 중 19개 제품이 중국 내 통관과정에서 국내 반송조치된 사안을 조사한 결과, 품질부적합, 위생허가 등록증명서 미제출 등 중국 화장품 관련 규정(화장품 안전기술 규범)을 위반한 데 따른 조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9개 제품의 부적합 사유는 ▲시제품(샘플)에 대한 위생허가 등록증명서 미제출(13개) ▲미생물 기준 초과(1개) ▲등록한 것과 다른 성분을 사용(2개) ▲사용금지 원료(디옥산) 검출(2개) ▲등록된 내용과 실제 수출된 제품 상이(1개)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치와 관련, 식약처는 오는 17일 주중국 한국대사관이 개최하는 ‘중국 진출 화장품 기업(14개사 27명)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향후 중국으로 진출하는 화장품 업체들이 관련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중국 규제 관련 교육(위생 허가 전문교육)을 실시해 관련 기준 미준수로 인한 부적합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 국내 화장품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이같은 입장 발표에도 화장품업계의 불안감은 고조되는 상황이다.

사드 배치 발표 후 그동안 중국 정부가 보여준 일련의 조치들이 향후 국내 화장품업체에 결코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다, 오히려 올해부터 중국의 압박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가 추후 공식적인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에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원식 기자  wslee6@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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