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EU가 FTA 본격 협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 이하 협회)와 유럽화장품협회(COLIPA)가 공동으로 FTA관련 태스크포스팀(TFT)를 만들기로 합의하고 7월초 COLIPA 실무단이 내한, TFT 및 협상 관련 주요 내용을 논의하게 된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양측의 애로사항이 중점 부각될 것으로 보여 상호 요구 사항과 쟁점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COLIPA 정기총회에 다녀온 안정림 협회 부회장은 6월11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EU FTA협상과 관련, “화장품 분야에서는 양측 협회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데 상호 인식을 같이 했다”라고 밝히고 상호 자료를 교환해 공유하고 TFT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부회장은 “양측이 서로 노력한다면 새로운 화장품 산업 발전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양국 정부가 만족할 수 있는 협상이 되도록 노력하는데 합의했다”라고 덧붙였다. 안 부회장은 또 이번 방문을 통해 EU측의 요구사항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으며 한국도 무엇을 요구해야 할지 가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안 부회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문건은 번역 작업이 끝나지 않아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EU측의 요구는 관세보다는 제도 법규 등 비관세 부문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6월 하순께 대책회의를 갖고 업계 의견을 수렴해 7월 방한하는 EU측 실무단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국측 화장품 산업의 특수성과 각종 통계 자료를 제시, 우리 산업의 실상을 정확히 알리기로 했다. 그러나 업계는 아직 한EU FTA협상에 크게 민감한 분위기는 아니다. EU에 대한 수출액이 매우 적을 뿐 아니라 그동안 실무적인 수출 협상이 많지 않아 EU측에 요구 조건으로 제시할 만한 이슈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키로 하고 업계의 다양한 의견 제시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EU시장에서는 화장품의 효능 효과 등 표현에 매우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 실정이다. (544호 3면)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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