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화장품을 알고 있는 중국인이 전체 소비자중 45%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중국시장을 겨냥한 한국 기업들의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중국진출 초기에 브랜드, 가격, 유통, 판매 등의 치밀한 전략 수립이 마련하고 접근해야,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도 그동안 수출제약요인으로 지적돼온 위생검사 및 상표검사가 중복서류 축소, 기간단축, 비용인하로 완화돼, 국내 기업들의 중국수출환경이 호전되고 있지만 아직도 세부품목별 심사 및 과도한 비용 발생 문제가 남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용흥)은 지난 5월 29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중국 화장품 인허가 포럼"을 개최하고 "중국 화장품분야의 인허가 및 시장현황, 그리고 진출전략 등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나눴다. 중국 화장품 시장 현황 및 진출전략에 대한 주제 발표에 나선 중국 위생부 예방의학과학원의 Liu Xiu Yan 씨는 중국정부의 화장품 위생관련 규정을 전반적으로 설명한 뒤 "현행 800여종의 원자재의 금지항목이 증가됐고 자외선차단제 평가심의 등 일부 화장품검사방법도 수정돼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생허가 심사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한국 시험검사 기관에서 실시한 시험성적서를 상호 인증하는 방안을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한통상의 강유안 대표는 "성공적인 중국 인허가 체크 포인트"란 주제를 두번째 발표에 나섰다. 강 대표는 "국내 기능성화장품의 품목당 심사비용이 고시품목 3만원, 비고시 품목 6만원인데 비해 중국의 특수용도 화장품 심사비용은 500만원에 이르며 제출심사서류, 기간 등을 감안하면 중소규모의 업체들이 정상적인 위생허가 절차를 거쳐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한 뒤 "중국 위생허가 제도개선이 요구되며 중소기업들이 가격대, 유통채널, 에이전트 별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대처하는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발표자로 나선 북경 HongXinTri의 Liu Buyou 씨는 "한국화장품의 주 소비층은 조선족, 중소도시 소비자, 소득수준이 낮은 소비자이며 이는 한국제품의 홍보마케팅 부족과 유통망 미구축으로 인한 중국현지인들이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뒤, "중고급 또는 기능성 제품을 중심으로 중저가 정책을 펼치고 매스브랜드의 경우, 도매시장과 중소도시 위주로 전문브랜드는 가맹점 위주의 유통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국에서 알려진 한국브랜드는 라네즈, LG(드봉), 참존, 더페이스샵, 미샤, 에뛰드, 삼성(DEOPROCE), 보브, 영애(LOVE), 도도 정도"라며 "제품력은 있지만 다국적 브랜드와 경쟁에서 힘든 제품이라면 사전에 철저한 시장분석을 한 후, 중국시장에서 차지할 수 있는 진출전략을 세우고 이에 부합하는 시장루트를 개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아모레퍼시픽 유병구 국제부장은 "중국은 현지 로컬 기업의 난립, 기술평준화, 불공정 경쟁, 지적재산권 문제, 글로벌 기업의 영업망 확대, 가격경쟁, 공급과잉 등의 이유로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2급 도시 전문점 개척, 백화점, 시판, 방판 등 중국 유통 경로에서도 리더로 자리매김해 2008년에는 중국 시장에서 적어도 1천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제2 내수시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543호 5면)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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