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에 전시된 스킨케어와 마스크팩 제품 자료원: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주간코스메틱 이동미 기자] 지난달 20~22일까지 3일간 미국 실리콘밸리 내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제20회 캘리포니아 Face & Body’ 전시회가 개최됐다.

해당 전시회는 미국 중서부(시카고), 서부(실리콘밸리), 남동부(애틀랜타)를 구분으로 매해 3회씩 개최되며 미국, 캐나다, 헝가리,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200개의 전시업체가 참가한다.

참석 바이어와 일반 방문객을 포함 4000명 이상이 참관하는 대규모 전시회로 미서부 대표 뷰티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코트라에서 공개한 이번 전시회 참관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 실리콘밸리,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권역별 특색과 화장품 시장동향 파악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전시회의 참가기업의 50% 이상이 개최 지역의 판매·제조·유통기업으로 각 지역에 바이어 발굴의 기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스킨, 바디, 헤어, 네일, 액세서리, 메디컬 뷰티장비 등 다양한 뷰티 관련 기업들 참가하며 화장품은 색조보다 스킨케어의 관심이 더 높았으며 특히 안티에이징, 수분 등에 기능성 제품 중심으로 전시가 구성됐다.

전시회 참석 바이어에 따르면 “다양하고 새로운 색조화장품은 단시간 내 관심을 이끌 순 있겠지만 이미 색조시장은 포화상태로 이번 전시회에서 크게 관심 갖는 제품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따라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스킨케어 화장품 제조·유통사들의 주력 제품은 크림과 오일 제형의 안티에이징 기능성 화장품이다. 피부재생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비타민E를 주된 재료로 활용해 만든 피부노화방지 화장품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비타민E, C와 A가 함께 들어간 멀티 비타민 세럼과 에센스가 바이어들 사이에서 인기였다.

캘리포니아 내에서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하고 기른 꽃이나 식물이 주재료임을 강조하며 현장에서 나눠주는 샘플과 기념품도 자연주의 콘셉트를 따 기업 제품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잘 알 수 있는 라벤더, 장미, 허브, 석류 등의 재료로 만든 화장품이 생소한 성분으로 만든 화장품보다 더 인기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자연주의 제품은 스킨케어 제품과 함께 다양한 바디로션, 바디스크럽 등의 바디케어 제품도 전시됐으며 피부관리실, 고급 스파에서 사용하는 고가의 기능성 마스크팩 역시 인기몰이를 했다.

실리콘밸리 내 스파 관련 제품 구매 담당자에 따르면, 최근 고가의 스파 대신 집에서 직접 피부 관리하는 홈케어가 유행하면서 고가의 에스테틱용 마스크팩을 찾는 일반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시에 참가한 기업들은 미백보다 기능성 제품을 주력으로 선정하고 제품과 기업의 철학이 담긴 이야기를 만들어 내 새로운 제품에 대한 현지인들의 이해력과 흥미를 높일 수 있었다.

순서를 기억해 단계별로 바르는 것은 미국인들의 스킨케어 문화와 맞지 않으므로 단일 제품 내 다양한 기능이 포괄된 멀티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다.

미국 내 K-Beauty가 급속도로 성장 중이지만 친환경적 자연주의 스킨 및 보디케어 제품과 홈케어용 기능성 마스크팩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 미미한 편으로 현지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뷰티 및 화장품 전시회에 지속 참여하며 업계의 제조·판매·구매 등 다양한 산업군과 광범위한 네트워크 구축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이동미 기자  east@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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