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제 사용기준을 위반 수입제품들

[주간코스메틱 이원식 기자] 시중에 유통되는 화장품의 보존제가 대부분 사용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 품목들은 기준을 어기거나 표시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화장품 보존제로 사용되는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에 대한 기준 준수여부를 점검한 결과, 총 2469품목 중 97%에 해당하는 2394품목이 기준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반면, 나머지 74품목 중에서 60품목은 사용기준을 준수하지 않았거나 15품목은 실제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사용했다고 표시하는 등 표시사항을 위반했다.

CMIT/MIT은 미국, 호주 등에서는 화장품에 사용이 가능한 보존제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위해성 평가를 한 결과, 알러지 등 피부자극 반응 등 유발에 대한 우려로 씻어내는 화장품에만 사용하도록 기준이 강화됐다.

식약처의 이번 점검도 제조 현장에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

식약처는 조사대상 중 406품목(16%)은 해당 혼합물을 다른 성분 등으로 변경하거나 생산 중단했으며, 1989품목(81%)은 사용기준(0.0015%)에 따라 샴푸 등 씻어내는 제품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74품목 중 59품목(국내 18품목, 수입 41품목)은 씻어내지 않는 제품에 CMIT/MIT를 사용했다.

수입 1품목은 씻어내는 제품 사용기준인 0.0015%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돼 즉시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할 예정이다. 또 CMIT/MIT 기준 강화이후 사용성분을 변경했으나 기존 포장재를 그대로 사용한 15품목(국내 14품목, 수입 1품목)은 성분 표시를 시정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 및 교육명령을 통해 이러한 기준 위반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앞으로도 유통 중인 제품에 대해서는 수거·검사 등을 통해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식 기자  wslee6@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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