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이원식 기자] 8월 화장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화장품 업종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모습이다.

하나금융투자는 8월 화장품 업종의 주가분석을 통해 화장품 업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양상이라고 최근 밝혔다. 유럽과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 기여도 높아지고 있지만 중화권 수출 역시 예상치보다 컸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8월은 실질적으로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이 가시화된 시기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8월의 지표들은 사드 영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수치들이다.

하나금융이 꼽은 3가지 지표는 8월 화장품 수출, G20정상회의, 8월 중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에 관련된 주식)이다.

이달 말 예정된 한국관광공사의 발표에 중국 관광객이 90만명 내외로 나올 경우 화장품 시장은 상당히 안심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미 면세점과 메이저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에 대한 실적 추정치를 기존 대비 10% 낮춰놓은 상황에서 지표가 애초 예상치보다 높은 수치로 나온다면, 한결 여유있는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열린 G20정상회의에 따른 정치적 변수 등이 그리 크지 않은 상황임을 따져 볼 때 사드 불확실성 해소는 추가적인 주가 반등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사드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9월 들어 화장품·면세점 업종의 상승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 6개월 동안 화장품 업종 주가는 평행선을 그려왔다. 실적은 개선세를 이어왔지만 주식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화장품 업종의 주가가 저평가 돼 있어 상대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또 올해 화장품산업의 연 평균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 내외로 증가해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반기엔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연우를 중심으로 화장품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특히 한국콜마의 경우 글로벌 시장을 향한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기여도를 크게 높이고 있는 점을 꼽았다.

이원식 기자  wslee6@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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