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천연성분 화장품들이 주목을 받으며 눈에 띄게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한편에서 무기질 광물성 자연성분인 미네랄 화장품 또한 최근 미국에서 부쩍 늘어나고 있어 대세를 이루는 듯 하고 있다. 로레알 계열의 베어 내추럴, 에스티 로더계열의 프리스크립티브스, 뉴트로지나의 미네랄 쉬어즈 등 쟁쟁한 대기업 및 피지션스 포뮬러 등 기존 전문 기업들이 버티고 있는 사이에 신규 진출도 최근 부쩍 많아졌다.
지난 10월에만도 제인 코스메틱스가 순수 미네랄 전문 제품인 ‘제인 비 퓨어’를 오는 1월 런칭하기로 발표했고 홀 푸드 마케팅 체인은 미네랄 색조 전문사인 카릴 플러스 헤이든과 합작, 순수 미네랄 화장제품 전 라인을 생산, 판매하기로 했다.
화장품 성분 중의 각종 화학물질과 석유성분, 방부제, 염색 및 착색제 등에 특히 민감한 피부를 지닌 소비자들을 위해 애초 제조 판매되던 순수 미네랄 제품들과 제조사들은 이제 해독성을 걱정하는 일반 정상 피부 소비자들에게도 천연 미네랄 제품임을 강조하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70년의 역사와 2005년 매출이 1억2000만 달러에 이르는 피지션스 포뮬러는 80종의 미네랄 제품을 내년 런칭, 가장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기로 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의 ‘미네랄 웨어 컬렉션’에는 탈크 성분 없는 파우더와 수용성 마스카라 및 콘택트렌즈 사용자를 위한 아이라이너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 2만3000 소매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피지션스 포뮬러는 아이섀도 제품에 적응이 어려운 소비자들을 위해 미네랄 천연수 성분의 각종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미네랄 메이크업 제품을 비롯해 각종 화장품을 제조 판매하는 기존업체들 사이를 비집고 최근 미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참 업체들도 수두룩하다. ‘라울에스’, ‘미네라즈 코스메틱스’, ‘라레님 앤드 브러쉬투고’는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특징적 신규업체들이다.
올해가 4년차인 라울에스는 민감한 피부 때문에 고생하던 메이크업 아티스트에 의해 제조 판매되는 미네랄 전문제품회사다. 370개 제품을 갖춘 라울에스는 인터넷 lauress.com를 통해 판매된다. 파운데이션, 컨실러, 아이섀도, 립글로스 및 브러시 세트까지 갖춘 라울에스 제품들은 모두 순수 미네랄 성분이 보장된다.
미네라즈 코스메틱스 역시 인터넷 판매를 주로 하지만 또 다른 특징을 지닌다. 이들은 햇빛에 심하게 다친 피부는 물론 수술이나 치료 중의 피부를 위한 미네랄 메이크업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미네라즈 제품들에는 방부제는 물론 알레겐스와 석유 관련 화학성분 등이 일체 배제된다. 미네라즈는 특히 120달러를 받고 개별 스킨 또는 헤어 컬러의 개인 처방도 해 준다.
스파, 부띠크 및 전문점 진출도 추진 중인 미네라즈는 캐나다 진출을 시발점으로 국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민감한 피부 때문에 고생하던 브러시 투고의 창업자는 스스로 제품 개발에 나서 간편하고 손쉬우며 이동성 좋은 제품을 만들어 냈다. 지난 10월 런칭한 브러시투고 제품들은 방부제와 석유 성분 및 염색제가 일체 없다. 미네랄 화장품들의 흔한 결점 중의 하나는 번쩍거리길 잘한다는 것. 어려서부터 여드름이 많아 고생하던 창업자가 만들어 내는 미네랄 전문사 ‘라레님’은 200 제품을 시판 중인데 모두 번쩍거리지 않는다. 심지어는 기름 성분 때문에 일어나는 번쩍거림 현상까지 모두 없앤 제품을 개발 중이다. 라레님 제품들은 11월 홍콩에 상륙했으며 여타 지역 진출도 추진 중이다. (513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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