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화장품 소매전문 유통매장 체인 중 하나인 독일의 더글러스 코스메틱스가 최근 미국 시장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세포라 등 유럽 소매전문점들 중에서는 선두로 80년대에 이미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섰던 더글러스는 웬일인지 여태껏 소극적 행보를 보여 왔는데 요즘 크게 변하고 있는 것. 지난 10월말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 교외 쇼핑센터에서 오픈한 더글러스의 미국 내 12번째 점포는 매장 면적이 우선 3000평방피트 크기로 넓찍하다. 더욱이 오리진스, 랑콤 및 크리니크 등 고가 브랜드들과 베라 왕의 프린세스 향수 등 고급 전문점에서만 살 수 있는 브랜드들을 수천가지나 한 곳에 늘어놓고 팔고 있다. 매장 분위기도 점잖고 우아하게 치장됐고 전문 판매원들이 고객 응대에 나서고 있으나 고정급 전문가들, 그만큼 편안한 쇼핑을 하게 한다. 심지어 제품 테스트 구역에는 벽난로까지 설치, 분위기를 돋우는 통에 운동장 규모의 주차장이 넘쳐날 정도다, 더글러스는 유럽 일대에 현재 900여 개 체인을 거느리고 있는데 내년에는 3개의 매장 증설 등 적극적인 미국 마케팅을 벌이려고 하고 있다. (513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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