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구, 의류, 영양제 및 서적 등을 포함하는 방문판매업 취급 품목 중에서 화장품의 비중은 가장 높아 연매출 규모 약 92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것은 약 300억 달러로 추산되는 화장품 시장 전체에 비해 볼 때 약 31%를 차지하는 절대적인 판매 유통 채널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다 방판원들도 지난 10년간 갑절 이상 늘어나 1995년의 약 630만 명에서 2005년 말 현재 약 1360만 명으로 추계되고 있다.
방문판매업의 호조는 바디숍이 증명해 준다.
로레알 계열사가 된 영국의 바디숍은 집안의 바디숍이란 의미의 방판 ‘바디숍 앳 홈’으로 작년 9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것은 전년대비 14%나 불어난 것이다.
심지어 메리 케이는 2005년 중 총매출 22억 달러를 올려 13.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방용기의 방판으로 유명한 터퍼웨어는 초대형 의류제조판매회사인 사라 리의 화장품 사업을 사들여 35~50%의 매출증대를 공언하고 있을 정도다.
스위스의 스킨케어 방판업체 아르본 인터내셔널은 미국 진출 후 16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들은 지난 4월 1만7400명의 방판원을 훈련했는데 내년에는 갑절을 더 늘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계 최대의 방판회사를 이끌고 있는 에이본의 안드레아 정 회장은 인터넷에 의한 현대사회 구조와 현상이 방판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해석한다.
인터넷에 의한 하이테크가 고객 접근을 손쉽게 하고 또 효율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것.
방판원이 주최하는 홈 파티의 구성과 진행이 IT기술의 활용으로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효율적이 됐고 파티중의 친구가 된 고객으로부터의 주문처리, 재고확인, 배달상황 등을 노트북을 두드려 즉각 내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에이본은 방판원의 교육에도 IT를 활용중이다.
IT는 이제 방판업계의 주도세력이 돼 버렸다.
전화통과 팩스 그리고 우편배달은 이제 방문판매업계에서 점차 설자리를 잃고 있는 중이다.
미국 방판업계의 또 다른 공룡업체인 누스킨은 높은 값으로 스스로를 차별화하려 한다.
150달러짜리 비싼 값의 제품도 취급하는 누스킨은 그리고 방판원 상호 협력체제를 강화, 다른 방판원의 주문처리는 물론 지구상 타 지역 고객 주문처리도 가능한 하이테크 체제를 꾸미고 있다.
미국의 방판원들은 대개 35세 이상의 중년층, 이것도 변화의 물결에 휩쓸렸다. 대학생과 젊은 고객을 노리고 있는 에이본은 아예 대학교에서 방판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그래서 젊은 고객을 끌어 오려는 것이다.
이런 모든 긍정적 현상 속에서도 미국의 방판업계를 짓누르는 또하나의 과제는 피라미드-다단계 판매방식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시각.
이의 해결을 위해 협회를 중심한 미 방판업계는 해명성 신문광고를 늘리고 있고 월스트리트에서 투자 유치운동도 벌인다.
그 결과 터퍼웨어와 누스킨에 대한 호의적 투자 분석이 벌써부터 나오는 등 여론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512호 8면)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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