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색조시장의 성패는 ‘립스틱’판매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화장품시장의 최대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가을, 겨울 시장 선점을 위해 종합 브랜드들은 하반기에 접어들며 신 브랜드 출시 및 각종 신제품을 선보이고 활발한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하지만 단일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색조 전문 브랜드들은 ‘신브랜드 출시’라는 대대적인 전략을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여러 가지 메이크업 툴 중 주력 제품을 선정해 집중 마케팅을 펼치게 되는데 국내 주요 색조브랜드들이 올 하반기에 주력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립 메이크업 제품으로 집중돼 있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에뛰드는 가을 캠페인 대상 품목으로 출시한 ‘아쿠아 루즈 라이블리’에 모든 마케팅툴을 활용해 히트상품화 함으로써 올 하반기 대표 품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보브 역시 가을 유행 컬러를 보강해 하반기에는 ‘보브 하이드라 립스틱’ 판매에 역점을 둔다는 전략. 클리오는 이제까지의 립글로스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립메이크업 제품인 ‘클리오 립샤인’을 중심으로 마케팅 및 홍보 전략을 세워 하반기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갖추고 있고, 미레네스 코리아도 마찬가지로 오랜기간동안의 시장조사를 걸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컬러로 구성한 ‘미레네스 립스틱’으로 하반기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애리조나 베네통의 경우는 제품력의 강점을 지니고 있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으로 하반기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애리조의 경우는 선물시즌이 많은 하반기 선물용으로 적합한 풍성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애리조 루스 파우더 세트’로 판매증대를 꾀하고 있고, 베네통 역시 베이스 제품군을 중심으로 메이크업 이벤트를 개최해 대고객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홍보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이 메이크업이 메이크업 트렌드를 주도했던 상반기에 반해 립 메이크업으로 하반기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것은 가장 큰 캠페인 시즌인 가을의 계절컬러가 대부분 립스틱을 통해 발현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시기에 립 메이크업 제품을 통해 입술보호 효과까지 동시에 누리려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악한 것이라는 의견도 상당수. 뒤늦게 찾아온 가을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주요 색조브랜드들은 색조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POP와 다양한 메이크업 캠페인으로 홍보 및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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