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유통관련 실태조사 결과 다수의 업체가 물류 공동화 시행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의 도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장임원)이 최근 발표한 "화장품 유통현대화 기본계획" 연구결과 보고서중 의약산업단(단장 정두채)이 수행한 제1세부과제인 "화장품 유통체계 개선을 위한 기본계획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유통라인상의 자사 영업비밀 유출우려가 가장 큰 걸림돌 메이커 72% 시행 고려안해 …바코드제 시행이 선결과제 연구책임자인 의약산업단 김동철 박사는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용역을 받아 정책과제로 수행된 것이며 유통체계 개선을 위한 장기적 측면에서의 방향성을 짚어보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공동물류는 바코드 시행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하고 "화장품의 경우 물류공동화를 시행하게 되면 물류시스템의 간결화로 화장품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를 수행한 의약산업단 김용우 연구원은 "제약의 경우 도매업체를 중심으로 물류 공동화작업이 진행중에 있으며 화장품의 경우 물류공동화를 도입할 경우 구매력 자체가 커지기 때문에 중간크기의 화장품업체들은 실질적인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대형 화장품메이커들이 물류공동화를 할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로 생각되며 "장기적 측면에서 서서히 검토되어야 할 과제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물류실태 및 물류공동화 현황을 분석해본 결과 물류공동화 실시여부에 대해서는 시행을 고려하고있지 않다는 응답이 72%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국내에 물류공동화에 대한 사례가 많지않고 더욱이 화장품업계에서는매우 생소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사 유통라인의 영업비밀 유출 우려에 대한 거부감이 물류공동화를 함에 있어서 가장 큰 요소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물류공동화를 하지않는 이유로 응답업체 26개사중 32%가 마케팅 전략을 이유로 들고 있으며 26%는 배송시기의 유연성을 23%는 물류업무의 비효율성을 들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업계에서는 공동배송 업무와 공동보관의 부분적인 위탁물류형태를 가장 많이 고려하고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철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물류공동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보화의 표준화가 선행되어야 하며 전문적인 지식과 규모를 갖춘 화장품 물류 전문업체를 육성해 나가며 물류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법 규정의 정비와 관할 부서의 통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창교 기자>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