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윤달로 인한 매출 감소를 이번 가을에 보상받을 수 있을 지 전문점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20일까지 한달 가까운 윤달로 인해 봄철 신부세트 판매가 상당히 저조했던 편. 윤달에는 결혼식을 올리거나 이사를 가지 않는다는 속설로 인해 결혼식 자체가 5월 초, 중순경에 집중된 탓이다. 때문에 지난 5, 6월 결혼 시즌을 놓친 예비 신랑 신부들이 올 가을에 대부분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신부세트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신부세트는 수십만원에서 백만원을 상회하기 해 전문점에서는 어느 정도 판매가 이뤄질 수 있을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5월 윤달 때문에 신부세트 판매가 급감했다던 잠실 지하상가의 P 사장은 “지난 봄에 신부세트 판매가 저조했던 만큼 올 가을에는 상당히 늘지 않겠냐”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P사장은 “고정 고객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이유 중 하나가 신부세트 판매 때문”이라며 “고가 여행용 가방, 호텔 숙식권, 항공권” 등을 사은품으로 내걸고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동에서 전문점을 운영하는 K사장도 “이번 가을에는 지난 봄 윤달로 인해 피해본 것이 있는 만큼 예년보다는 매출이 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혼수 특수는 대형 매장보다 영세 매장에서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매장의 경우 굳이 신부세트 판매가 아니더라도 가을 성수기를 이용해 충분히 매출 상승이 가능한 것. 하지만 영세 매장의 경우 신부세트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신부세트의 판매가 매출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최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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