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숍의 명동상권 공략이 또다시 시작됐다.

LG생활건강이 멀티브랜드숍 뷰티플렉스(8월31일)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섰고 비비크림 돌풍의 주역인 한스킨은 9월 중순경 1, 2호점 동시오픈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홈쇼핑과 인터넷에 이어 브랜드숍시장에서도 한스킨의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의지다.

이들은 명동을 기반으로 전국적인 세확산에 나선 다른 브랜드숍과 달리, 외곽에서 인지도를 쌓은 후, 명동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지난 8월 중순, 10가지 수입브랜드를 내세운 온뜨레와 최근 세확장에 탄력을 붙은 이니스프리 2호점도 최대 격전지인 명동 중앙로를 사이에 두고 자웅을 겨루고 있다.

◇뷰플, 멀티숍 첫 입성=이중 지난 8월 31일 오픈한 뷰티플렉스 명동점(舊 칼라화장품)은 멀티브랜드숍 최초로 명동입성에 성공하며, 최근 뷰티플렉스의 상승세를 대외적으로 과시했다.
이곳은 명동에서 양대 종합화장품전문점으로 꼽혀온 탤런트가 칼라화장품 매장을 인수한 후, 뷰티플렉스로 재단장한 곳이다.



뷰티플렉스 명동점의 김종은 사장은 "유동인구가 많다는 상권특성에 따라 다양한 상품군과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 매장이 필요했다"며 선택 이유를 밝혔다.
LG생활건강 제품과 타 브랜드의 입점비율은 7대3으로 LG제품이 단연 우위를 보이고 있다. 상권특성을 감안해, 매장입구쪽에는 네일에나멜과 생활잡화를 비치해 놓았고 매장오른쪽에는 LG브랜드를 왼쪽에는 타브랜드를 나란히 진열해 놓았다.

또한 매장 안쪽에 마련한 네일케어 공간과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한 각종 이벤트 서비스, 그리고 철저한 1대1 카운슬링 등으로 인근 브랜드숍과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생활건강측은 "명동이 국내 소비자 뿐만 아니라,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모이는 곳인 만큼, 이들 관광객에게 뷰티플렉스를 알릴 수 있는 이미지숍 역할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뷰티플렉스 명동점은 일본어와 중국어에 능통한 전문카운슬러 2명을 상시 배치, 해외 관광객 대상의 판매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비돌풍, 명동도 예외없다=청담동본점, 압구정점, 이대점, 부산점 등 4곳의 매장을 운영중인 한스킨은 명동점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스킨은 명동의 최고 요충지인 중앙로에 1, 2호점을 나란히 문을 열 예정이며 오픈시기는 9월 중순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4월부터 명동진출을 타진을 해온 한스킨은 명동점 오픈을 위해 중앙로 건물 한 채를 통째로 매입했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불과 30m남지 떨어진 곳에 20평 규모의 임대매장을 계약하는 통 큰 행보를 거듭했다. 한스킨은 매입한 건물 1층에는 명동1호점 매장으로 운영하고 2~4층을 창고 및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당초 한스킨은 공사를 마친 1호점을 9월 1일부터 테스트 운영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현재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중인 2호점과 동시 오픈하는 것이 보다 더 큰 홍보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내부 판단에 따라 1호점 오픈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한스킨은 명동점 그랜드 오픈에 맞춰, 연예인을 동원한 대규모 오픈행사를 기획 중이다.
한스킨 1호점은 매장내외부를 화이트톤을 처리하고 쇼윈도에 내추럴 이미지를 부여한 나무장식을 설치, 더욱 세련되고 편안한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다.
진열품목은 간판제품인 비비크림을 비롯해, 기초스킨케어, 메이크업베이스 등 70여 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스킨측은 이번 명동점 오픈을 계기로 전국적인 로드숍 오픈에 한층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미 한스킨 내부에서는 전국 주요상권에 들어갈 매장 입지선정을 끝마쳤으며 올해 연말까지 단계별로 오픈할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에서 나돌고 있다.

◇브랜드숍간 판촉전 확산=여기에 8월 중순 오픈한 온뜨레는 로드숍 최초의 멀티수입브랜드매장을 내세워 고객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온뜨레는 고급스런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해 1층 매장에는 판매대를 제외한 2~3층을 휴게공간과 갤러리로 꾸몄다. 이니스프리 허브스테잉션도 명동 2호점을 오픈하고 명동상권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이니스프리는 최근 2년 전속계약을 체결한 문근영을 앞세워 집중적인 홍보전략을 펼쳐, 명동상권의 우위를 확실히 점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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