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장품전문점협회(회장 송태기 이하 전문점협회)와 코사코리아(회장 전수봉)의 단체 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들 단체는 지난 8월 28일 서울 전문점협회 사무실에서 통합추진위원회 2차회의를 개최하고 양측에서 조율한 전문점유통단체 통합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또한 이번 회의는 양 단체에서 각각 5명씩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와 협회장들이 만나, 향후 세부일정에 대한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통합추진위 관계자는 "지난 8월초에 개최한 1차모임에서 단체 통합이라는 큰 틀의 합의는 이뤄졌다"며 "현재는 통합 절차와 향후 운영, 시기 등 세부안에 대해 의견절충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각 단체별 이사회를 통해 통합관련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빨라야 10월 경에나 윤곽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며 갑작스런 통합발표는 없을 것임을 밝혔다.

이번 회의를 통해 그동안 단체 통합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전문점협회와 코사코리아의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사단법인 전문점협회라는 큰 틀 속에 코사를 하나의 사업부 성격으로 운영하는 방안으로 양측간의 입장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코사코리아는 기존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 출범하게 될 통합 전문점협회의 사업부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동안 공공성을 내세웠던 전문점협회도 회원이익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단체 유연성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점협회 관계자는 "현재 시판 전문점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전문점의 결집이 필요한 시기이며 회원 이익확대를 통한 세력결집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통합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통합추진위원회는 향후 단체 활동에 대한 설명과 메이커들과의 업무협조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28~29일 양일에 걸처 각 화장품전문지와 중견메이커를 방문했다.

특히 통추위는 이번 통합추진을 계기로 전문점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하기 위해 메이커와의 연계를 적극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통추위는 코리아나를 시작으로 엔프라니, 참존, 나드리, 한불, 한국 등 중견업체 영업수장을 잇따라 접촉하며 전문점 전용브랜드 개발 및 캠페인 추진에 적극 동참해줄 것으로 호소했다.
또한 통추위는 통합 전문점협회 출범후, 회원확대에 힘을 전력을 가할 방침이며 이르면 연말까지 최대 900개 점까지 회원점을 늘려, 최대 유통단체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통합 전문점협회의 초대 회장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안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전문점협회 송태기 회장의 임기가 12월라는 점을 감안해 임기를 채우고 차기 회장에게 자연스럽게 넘기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한편 전문점협회는 협회 조직활성화를 위해 통정관 조항 가운데 그동안 회원들로부터 개정의 필요성이 제기됐던 일부 조항을 개정하기로 했다.

지난 8월 16일 부산울산중소기업청 1층 소회의실에서 16인 이사진 가운데 송태기 회장을 비롯한 11인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8월 임시이사회를 갖고 ‘임원의 임기를 2년’으로 조정하는 제16조 등 일부조항에 대한 개정안을 참석 이사 11인 만장일치로 의결하여 소관부처에 정관개정에 대한 허가를 구하기로 했다.

이밖에 ‘정회원’과 ‘특별회원’으로 규정해온 제 7조 회원의 종류에 새로이 ‘필요할 경우 준회원제도를 도입해 운용할 수 있도록’하는 개정안을 비롯, 기존 6개월 회비미납시 회원의 자격을 상실시켰던 것을 3개월 로 강화하는 내용의 11조에 대한 내용도 개정키로 했다.

이밖에 정관 제24조에서 규정한 ‘이사회 의결사항’으로 ‘임원의 탄핵 요건이 발생할 시 회장을 포함한 인원에 대한 탄핵소추에 관한 사항’을 추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유진 기자 toyoujin@cm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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