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를 좋아하지만 잘 알지 못했던 고객들을 도와 재미있고 향기로운 강의를 이끈 조향사 ‘클레어 간’은 “향수는 패션의 완성이며, 보이지 않는 패션”라며 “이번 클래스를 통해 자신만의 향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클래스를 시작했다.
강의는 향수의 기본이 되는 다섯 가지의 베이스향과 탑노트와 미들노트, 베이스 노트의 액센트 향을 각각 시향 한 후 혈액형 별, 심리 별, 컬러 별 향을 시향 했다. 향료를 직접 맡는 과정에서 향에 대한 느낌을 말로 표현하는 시간을 갖자 체험하는 사람들은 후각으로 느끼는 향기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어려워했다. 이에 조향사 클레어 간은 “일반적으로 향기는 언어 중추기능이 발달되지 않아 언어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잠자는 후각을 깨워보는 시간을 갖자”고 했다.
참가한 모든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한가지의 베이스 향과 세 가지의 액센트 향을 선택해 나눠준 종이에 메모해 가며 자신만의 향 만들기에 열정을 보였다. 특히 선택한 향을 적절한 비율로 용량을 측정해 스포이드로 옮겨 담을 때에는 0.05~0.1ml 차이로 향이 달라질 수 있는 세심한 과정이 숨을 죽이게 했다.
행사에 참여한 유보희(17·학생)양은 “향수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 처음이라 설레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향수를 갖게 되어 기쁘다”며 “플로럴 프루티 계열의 달콤한 향을 만들어 ‘프리티우먼’이라고 이름 지었다”며 직접 만든 향수의 향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클레어 간은 “자신에게 맞는 베이스를 결정한 후 액센트 향을 잘 맞춰야 하며, 베이스와 액센트 향이 서로 하모니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에스쁘아 홍보담당 예수경 과장은 “앞으로도 에스쁘아 플레이는 일주일에 두 번씩 이러한 클래스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8월 중 종로에 2호 점을 오픈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500호 10면)
이그린기자 happygreen@csmt.co.kr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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