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혜 아나운서가 진행한 토론에서 김 원장은 “한국은 가임 할 수 있는 여성만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시간은 너무 짧아 여성들이 외적인 미에 집착하는 등 아름다움의 기준이 왜곡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서로 교류할 수 있는 통로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외적인 아름다움만 강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 국장은 “미디어가 모든 여성들을 획일화시킨 영향도 크다”며 왜곡된 미디어관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 원장은 “우리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모델들 역시 항상 자신의 외모를 부족하다고 인식하며 또 다른 아름다움을 추구하려고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고유한 개성을 잃어버리는 행동이 될 뿐”이라며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했다. 함인희 교수 역시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 있고 에너제틱 한 여성의 이미지와 외모에 관한 이미지가 부합되지 못하고 현실에서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이 요구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진정한 리얼 뷰티에 대한 질문에 패널들은 “아름다움이란 자신 뿐 아니라 남들 역시 행복하게 해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외형과 정신”이며 “진정한 의미 있는 관계 속에서 구현되는 참 좋은 가치가 리얼 뷰티”라고 입을 모았다.
| “성형수술 고려” 아시아중 최고 유니레버가 발표한‘아름다움에 관한 아시아 여성들의 의식조사’는 아시아 10개국인 태국, 일본, 한국, 타이완, 중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에서 진행됐다. 15세~45세의 2,100명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로 한국 여성은 200여명이 조사됐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각 나라의 여성들이 느끼는 자부심, 신체에 대한 생각,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개념은 나라별로 많은 차이를 보였다. 아시아 여성들은 평균 3% 미만이 자신을 ‘아름답다’고 표현했지만 특히 한국은 자신을 아름답다고 한 사람이 1% 미만이었다. 삶의 다양한 만족도 부분을 살펴보면 한국 여성은 가족, 우정, 애정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가장 높았지만 자신의 아름다움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 또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는 아시아 대부분 나라와 같이 한국 여성들도 유머감각, 행복함, 자신감, 지혜로움이 성적 매력이나 젊음보다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했다. 한편, 외모에 관한 만족도에 있어서는 필리핀 여성이 87%로 만족도 1위를 지켰고 다음으로 베트남, 싱가폴, 그리고 중국 여성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 반면, 일본과 한국여성이 불만족감이 가장 높았다. 또한 자신의 외모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신체부분 조사에서 한국 여성은 얼굴, 전체적인 바디라인에 비해 눈의 모양이라고 답해 쌍꺼풀 수술이 보편화되는 이류를 이러한 배경에서 짐작할 수 있다고 유니레버는 밝혔다. 이밖에 자신의 체중에 대한 생각 조사에서는 한국여성의 43%가 자신을 너무 무겁다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반면 필리핀은 61%가 알맞다라고 답해 아시아 나라 중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많은 나라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유니레버는 설명했다. (457호 13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