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 고객 유인책 절실하다
화장품전문점에서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지출분야는 다름 아닌 판촉물 구입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8호에 발표한 전문점에 대한 제조사의 판매지원책에 대한 설문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답변이 바로 샘플, 판촉물 지원이었다는 점과 관계 지어 생각해볼 때 어느 정도 서로 맥락이 통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는 과다경쟁과 가격노출로 인해 고객 유인책이 그만큼 절실해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투자성 지출이 판매 마진을 통해 얼마나 회수되고 있는가를 물어본다면 고개가 갸웃해질 수밖에 없다. 부담스러운 지출이라는 답변에 비추어 볼 때 만족할 만한 수준은 못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문점 경영인들에게 부담스러운 지출이 무엇인가를 묻는 이번 설문 문항에 대한 항목별 비율은 △카운슬러 등 인건비 105명 21.0% △월세 등 임대료 132명 26.4% △제품매입료 38명 7.6% △ 판촉물 구입비 225명 45.0%로 집계됐다.
일선 전문점에서는 판촉물 구입비가 가장 부담스럽다는 의견과 함께 임대료와 인건비 등으로 지출되는 부분에 대한 부담 역시 각각 20%를 넘겨 적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다. 제품매입료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온 까닭은 가격 부담이 줄어든 데에도 있겠지만 매출 감소로 인해 매입하는 물량이 적어진 데도 있다.
“제품 매입료 그다지 부담 안돼”
지역별 편차를 보면 우선 인건비 부문에서는 경기(26%), 충남(26%), 강원지역(26%)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은 전문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과 전북지역(각 16%)은 인건비 지출에 대한 부담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역별 임금 수준의 차이에 의한 것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대형 매장의 진출이 가속화되는 곳일수록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새로 대두되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충남지역의 경우 전국에서 유일하게 임대료보다 인건비가 더 부담스럽다는 집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임대료가 가장 부담스럽다고 답한 경우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곳으로는 경북(32%)과 전남(30%) 그리고 강원지역(30%)을 꼽을 수 있다.
상가 임대료는 매출 수준에 따라 상대적인 체감을 갖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지수가 높은 지역의 임대료가 특별히 비싸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지출되는 임대료에 비해 매출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한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지역은 충남(20%)으로 과밀상권의 형성이 아직 더딘 측면과 함께 매출 중 다시 지출되는 부분에서 다른 요인들에 비해 임대료가 그다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매입료가 부담스럽다는 답변의 수치는 전국 평균이 7.6%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역별 편차는 오차의 함정이 타 문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서울을 제외한 전 지역이 적게는 4%에서 많게는 8%에 이르기까지 분포돼 있다. 반면 서울지역 전문점들은 전체의 14%가 그렇다는 답변을 했다. 전국 평균의 거의 두 배 정도되는 수치다. 서울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상권이 많이 형성돼 있는 데다 마트형 점포 등 대형 전문점들이 몰려 있다.
인구점유보다 시장점유 비율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그만큼 매장에서의 제품 회전율이 빠를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팔리기는 꽤 팔려나간다는 말도 된다. 하지만 순익 면에서는 그다지 좋은 형편은 아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답변 수치가 나온 것이다.
제조사들 판촉물 지원 늘려야
화장품전문점에서 고객 유인을 위해 가장 흔히 쓰는 방법, 바로 판촉물 증정이다.
가장 많은 수의 전문점들이 판촉물 구입에 쓰는 비용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타 유통 채널과의 경쟁, 타 전문점과의 경쟁이라는 현실<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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