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사이트만 수십개
과히 온라인 마케팅의 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문을 펼쳐들면 온통 온라인 이벤트에 관한 것들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이벤트 정보가 끊이지 않는다. 이벤트 정보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사이트가 수십개에 달할 정도로 온라인 마케팅이 활성화되고 있다. 그런데 왜 이런 이벤트를 여는 것일까.
회사 사정에 따라 목적은 다르겠지만 고객 모집이 주된 이유라는데 대부분 이견이 없다. 한명이라도 더 고객을 모집해 영업에 일조한다는 것. 특히 회원 가입을 통해 고객 정보를 수집, 판매에 활용한다는 점은 제조사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매력이다. 이외에 이벤트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거나 신제품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화장품업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홈페이지를 통한 이벤트의 경우 허황된 측면이 적잖다. 온·오프라인상에서 대단한 이벤트를 한다고 홍보하고 광고 활동을 전개해 몇 만 명의 회원을 모집하지만 실제 내실은 없다는 지적이다. 홈시어터나 디지털카메라 등 네티즌들의 구미에 맞는 경품을 내세우거나 화장품 세트를 준비해 고객 모집에 대대적으로 나설 경우 참여도는 높지만 실용성은 의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이벤트는 수만 명이라는 숫자놀음에 빠져 제대로 된 알짜 고객을 발견하지 못한 탓으로 분석된다. A상에서 온라인 이벤트를 실시해서 1만 명이 참여했다고 가정할 경우 과연 제품 구매와 연결시킬 수 있는 고객은 얼마나 될 지 의문인 것이다.
실제 온라인 이벤트를 2년 정도 담당한 한 관계자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이벤트는 온라인에서 끝날 뿐 오프라인의 판매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너무 미미하다”고 지적한 뒤 “그렇다고 고객 정보가 수집되는 것도 아니”라며 온라인 이벤트에 의문을 표시했다. 그에 따르면 온라인 이벤트 통해 얻어지는 고객 정보 중 ‘쓰레기 정보’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홈페이지를 활용한 온라인 통한 모든 이벤트는 무용지물인가. 그건 아니다.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곳도 많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오프라인을 근간으로 해서 온라인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는 것. 오프라인상에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바코드 넘버나 숫자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경품을 지급하는 등 철저하게 오프라인과 함께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매니아 고객을 온라인으로 흡수해 온·오프라인 상에서 보다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매력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이벤트가 가능한 것으로 이벤트를 통해 모은 고객을 홈페이지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온라인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은 활용도가 매우 높다.
오프라인상에서는 제품에 대한 상담이나 의문, 크레임 처리를 일부러 방문하지 않고서는 어렵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언제든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홈페이지가 게시판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상담원이 질문에 충실하게 답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 창구 역할을 100%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 홈페이지를 활용해 모니터링 회원을 모집, 샘플 등으로 신제품 테스트를 하는 것도 이런 온라인의 장점 중 하나다.
이런 온라인은 특성은 더 나아가 화장품의 미래상 구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에서 가장 현실적인 것이 맞춤화장품이다. 고객 한명 한명에게 꼭 맞는 맞춤화장품을 온라인을 활용해 만드는 것. 오프라인상에서 일일이 면담해서 생산하기가 쉽지 않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자유로운 온라인을 통해 맞춤화장품 시대를 개막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홈페이지를 이용한 온라인 시스템만으로는 한계에 부닥친다. 실제 몇몇 사이트에서 수십개의 문항을 통해 네티즌의 피부를 진단, 샘플을 발송하는 식의 맞춤화장품을 도입하고 있지만 실효성 부분에서는아직가지 의문이다. 정확한 피부 측정은 시트지 등을 활용한 오프라인과의 병행이 필요하다.
쇼핑몰은 가격이 난제
홈페이지가 고객 관리와 이미지 홍보 역할만 하는 건 아니다. 요즘에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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