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성장 색조시장 ‘ 트렌드’가 승부수 한국제품 품질우위·현지인식도 긍정적인 편 자전거의 행렬,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대표되는 중국의 모습은 고정관념에 불과했다. 상하이박람회를 통해 본 중국은 더이상 자본주의의 물결이 어색하지 않은 나라였다. 상하이는 무더운 날씨로 인해 화장품 산업이 크게 발전하지 못했던 곳이다. 그러나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색조화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는 추세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 중 유난히 색조업체가 눈에 많이 띄었던 이유도 이를 반영하는 증거다. 한국의 색조업체인 로쎄앙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중국 여성들은 메이크업 베이스, 파우더, 아이섀도 등 가벼운 화장을 할 수 있는 품목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참가 업체 역시 조이코스화장품, 보보화장품 등 색조 전문 업체와 코스맥스, 마이코스메틱과 같은 OEM업체들도 색조제품을 선보이는 등 색조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중국 현지 화장품 회사들도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색조제품들을 선보여 중국 내 색조시장 진입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암시해주었다. 실제로 중국 색조화장품은 디자인이나 용기면에서 한국의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나 품질면에서는 다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몇 년사이 놀랄만한 발전을 이룬 중국 화장품 시장을 볼 때 조만간 품질도 한국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중국 화장품시장의 카피문화에 대한 논란도 들린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의 용기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다양한 용기들이 선보였다. 국내제품은 물론이고 해외제품까지 똑같이 모방해낸 순발력에 참관자들은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국내 용기제조 업체 관계자는 “디자인은 놀랄만한 수준으로 발전했으나 용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밀봉에 세심함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상하이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은 2004년 경에 있을 중국내 수입품 규제완화 조치를 기다리며 본격 개방에 대비해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었다. 상하이 박람회 자체가 바이어를 위한 자리라기 보다는 브랜드를 홍보한다는 의미가 더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람회에 참가한 한국업체 관계자는 “하루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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