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특징과 주변 환경을 분석하고 미래 전망까지 내세웠던 본지의 상권 분석 기사는 2002년을 맞이해 새롭게 기획 제작되고 있다. 본지는 수도권과 부산, 광주, 대전, 인천, 춘천 등 지난해 분석했던 상권을 제외하고 전국 12개 주요 도시를 선정, 취재함으로써 본격적 상권 분석 기사의 장을 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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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창원의 대들보 ‘합성동 상권’
지상 지하 동반 성장… 구매력 있는 다양한 고객층 존재
주변환경
▶터미널과 기차역 있는 교통의 중심지
남해안에 접해 있는 경남 마산은 개항한지 103년이 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지역적으로 해운항만과 해양관공, 임해공단 등에 유리해 수출 중심의 산업 발전을 이끌어왔다. 뿐만 아니라 중부경남의 상업과 교육, 문화, 교통의 중심지로 중부경남의 대표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근 계획도시인 창원의 성장과 입지적인 한계 때문에 발전이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마산과 창원의 인구에도 나타나는데 마산 43만여명, 창원 52만여명으로 갈수록 인구차가 벌어지고 있다. 주택 보급률 또한 84.4%에 그쳐 전국평균치인 86.7%에 못 미치고 있다.
경남도청 등 공공기관도 창원에 집중돼 있다.
그럼에도 상권은 마산이 낫다. 창원의 경우 중앙동, 용호동 등 시청주변 상권과 토월상가 등 인근 아파트 중심의 상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상권이 산발적이고 분산돼 있다. 이에 비해 마산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듯 중심지인 창동 상권과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의 합성동 상권, 최근에 커지고 있는 경남대학교 앞의 신마산 상권 등 크게 3개 상권으로 집중화되어 있다. 인구 또한 거주 인구는 창원에 못 미치지만 상권에 유입되는 인구는 마산이 더 많다.
특히 합성동 상권의 경우 시외버스터미널과 마산역이 있어 창녕, 함양 등지 사람들이 찾는 대표 상권이다. 합성동 상권은 지하상가가 가장 활성화돼 있으며 지상으로는 터미널방향으로 술집, 여관 등이 즐비해 있다. 반대편으로는 소매점과 안쪽으로 주택가가 있다. 지하상가가 가장 대표성을 띠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상에 복합상영관이 들어서 지상 상권도 활발하다.
상권특징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합성동 지하상가 화장품 전문점들의 아침은 빠르다. 보통 상권의 경우 아침 10시를 전후로 해서 매장 문을 여는 것에 비하면 하루의 시작이 1시간 가량 빠르다. 9시경 합성동 지하상가가 문을 열면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하는 곳이 화장품 전문점들이다. 지상의 경우는 더욱 빠르다. 꽃반지화장품의 경우 8시 30분이면 매장 문을 열고 판매를 시작한다.
이는 시외버스터미널이 근처에 위치해 있는 특성 때문이다. 창녕이나 함안 등 인근 소도시 주민들이 아침 일찍 왔다가는 것이다. 소도시 주민들의 경우 현업에 종사하면서 아침 일찍 마산에서 필요한 제품을 구입한 뒤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아침에 문을 열지 않으면 고객을 놓칠 수 밖에 없는 것. 이들 고객의 경우 제품 구입을 염두에 두고 찾아오기 때문에 제품을 다량 구매하는 경향이다. 이런 분위기가 상권 전체에 반영돼 지금은 고객의 유무를 떠나 대부분 9시 전에 매장문을 열고 있다.
아침 일찍 시작한다고 빨리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합성동의 경우 아침 손님도 적지 않지만 야간 손님도 많아 밤 10시 30분이나 11시까지는 판매를 하고 있다. 아침 손님이 대부분 소도시 주부나 시외버스 이용객이라면 야간 손님은 주로 20대 젊은층이다.
합성동 전문점들의 경우 일찍 열고 늦게 끝내 매장 운영이 힘들긴 하지만 고객들에게는 필요할 때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대부터 40대까지 고객층 다양
마산 합성동의 경우 이용 고객층이 다양한 편이다. 연령대는 1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까지 대체로 젊다. 특히 지하상가 고객의 경우 구매력이 있고 주 소비층인 20대 고객이 많다.
합성동을 이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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