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활용 마케팅으로 ‘무임승차’효과 얻어야
기업들의 초대형 마케팅경연장으로 대접받는 월드컵은 월드컵을 지켜보는 세계인들에게 자사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최대의 기회이다. 때문에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공식후원업체로 선정된 업체들은 집중적인 광고, 홍보를 통해 국제적인 기업으로 재탄생된다. 하지만 공식후원업체 범위에 화장품업체는 없다.
월드컵 마케팅 특수에 대한 기대로 각 업계가 들썩들썩 하는 가운데에서도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크게 흥분하지 않는다. 몇몇 기업의 이벤트 행사를 제외하고는 마케팅이라고 할 만한 것을 찾아볼 수 없다. 우리와 월드컵 공동개최국이자 화장품강국인 일본에서조차도 화장품업계의 월드컵 마케팅은 아주 미약한 수준이라고 한다. 일부 대형 브랜드들은 “비교도 안되는 거대기업들의 마케팅 경쟁 속에서 괜히 어설프게 마케팅을 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이유로 마케팅 경쟁을 피해가고 있기도 하다는 의견이다.
공식후원업체가 아니면 월드컵을 활용한 마케팅을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지만 마케팅에는 ‘무임승차’라는 것이 있다. 월드컵이란 결국 ‘축구’가 중심인 만큼 월드컵이라는 용어 대신 축구를 활용해 마케팅을 하면 충분한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실제, 지난 프랑스 월드컵 당시 공식후원업체인 아디다스보다 축구를 적절히 활용한 마케팅을 펼친 나이키가 더 큰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국내 화장품회사들도 축구공 모양의 화장품 용기를 개발하거나 축구장에서 할 수 있는 메이크업 시연행사, 스포츠용 화장품 특별전 등 ‘축구’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면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을 잡아라!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월드컵을 통해 거둘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월드컵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관광객 집중공략을 통한 매출상승과 이미지 제고다.
국제적인 거대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적극적인 월드컵 마케팅은 펼치기 힘든 상황에서 관광객은 대단히 매력적인 대상이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는 가까운 나라 중국이 본선에 진출해 중국 관광객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중국 관광객들은 우리나라 방문 후 돌아갈 때 화장품을 선물로 사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한류열풍으로 인해 중국에 국내제품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잘 심어놓으면 거대한 중국시장 공략의 지름길에 들어서게 된다. 중국사람들에게 있어 한국화장품은 품질력도 인정받고 있으며 가격경쟁력도 여타 외국제품에 비해 우월하다. 단지, 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크게 알려진 브랜드가 아니면 제품구매를 꺼린다는 것이 단점이다. 공동개최국인 일본인들 역시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찾으려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한국행 비행기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우리나라를 찾을 계획이라고 하는데 일본인들 역시 자국의 화장품이 우수하기는 하지만 여행선물로 화장품은 빼놓을 수 없는 분야. 월드컵을 계기로 관광객들에게 국내 브랜드를 알리고 매출상승 효과를 거두기 위해 업체와 제품 판매자인 전문점에 있어 외국인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한 대책이 완벽하게 마련돼야 할 시점이다.
- 신예진 기자 uriwang@csmt.co.kr
썬 웨이(孫 偉) - 중국외운(한국)해운주식회사(33) “중국인 공략은 브랜드 이미지로” 중국관광객 선물 1순위 화장품… 중국어 브로셔 필수 중국 상하이 출신으로 지난 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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