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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서 장사하려면 인맥이 끈끈해야”
예나 지금이나 중심상권은 구시장… 인터넷만 없으면 평온
주변환경
문화유적 풍부한 유교문화의 본향
‘찜닭’으로 한 순간에 온 국민의 뇌리 속에 깊게 박힌 지역 안동.
경상북도 안동시는 유교문화의 뿌리가 깊은 곳으로 경북 북부내륙 중앙에 위치한 교육, 문화, 교통의 중심지이다. 면적 1,519.81㎢에 인구 18만 4108명(2001년 기준)으로 경상북도에서 면적이 가장 넓을 뿐만 아니라 서울 면적의 2.5배의 면적을 자랑한다. 하지만 인구는 서울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안동댐, 임화댐,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서원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안동은 문화유적을 비롯한 관광자원이 풍부한 도시다. 특히, 안동시는 교육도시이자 문화도시이며, 입지조건이 불리해 공업이 발달하지 못해 시민 대부분이 자영업을 하거나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에 안동에는 특별한 산업이 발달하거나 활발한 인구의 변동 등의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다.
안동의 상권은 크게 구시장 상권, 신시장 상권으로 집중되어 있고, 최근들어 옥동상권과 용상동 상권이 점차 성장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화장품전문점들이 집중돼 있으며 안동시 최고의 중심상권이라고 할 수 있는 상권은 예나 지금이나 구시장 상권이다.
상권특징
구시장 상권내 전문점 20여개에 육박
구시장 상권은 안동 기차역에서 도보로 5분여 거리에서부터 시작된다. 역에서 상권에 진입하는 구간에는 관광의 도시답게 ‘음식의 거리’라 이름 붙여져 요식업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그리고 주요 상권이 시작되는 곳으로 들어서면 어떤 지역의 어떤 중심상권이든지 모두 그러하듯이 젊은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하는 상가거리가 시작된다.
젊은이들을 위한 의류 업소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패스트푸드점을 비롯한 미용실과 화장품전문점들 역시 구시장 상권에 밀집돼있다. 최근에는 안동찜닭의 전국적인 열풍과 함께 찜닭을 먹기 위해 안동을 방문하는 이들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 찜닭거리 역시 구시장 상권에 포함된다.
대표적인 상권인 만큼 구시장에 일반 소비재를 판매하는 상가들이 밀집돼 있는데 화장품전문점 역시 이 상권 안에만 15점이 넘게 존재한다. 골목과 골목들로 이루어진 구시장 상권의 각 골목마다 한 두 군데의 화장품전문점은 꼭 눈에 띌 정도로 이 상권안의 화장품 전문점은 현재 포화상태다.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소형매장까지 포함시킬 경우 구시장 상권내 화장품전문점의 수는 20개에 육박할 정도다.
‘인맥’에 의한 완벽한 카운슬링 운영형태 상권의 중심에 있는 모던화장품을 비롯해 국제미용상사, 북부화장품백화점의 세 매장이 구시장 상권에서 가장 규모 있는 매장으로 뽑힌다. 북부화장품백화점을 제외하고 이 매장들이 타 도시의 주요매장과 같이 대형규모를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권내 전문점업계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구시장 상권을 비롯해 안동시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들의 변화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다.
안동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결혼하고, 삶의 터전을 잡고 생활을 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서로간의 인맥이 대단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구시장은 소형전문점이라고 해서 대형매장에 비해 크게 위축을 받는다든지, 타 지역처럼 대형매장에 밀려 소형전문점이기 때문에 폐업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부분이 인맥으로 엮여진 단골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몇십년씩 같은 자리에서 매장을 운영하며 고정고객들을 관리해 온 소형매장의 파워를 무시할 수 없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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