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연구개발 능력 국제경쟁력 확보가 관건 우수요원 확보가 선결과제...자율적 연구분위기 조성.자질향상도 시급 국내 화장품산업은 생산실적 측면에서는 이미 세계 10위권내에 진입해 있다. 그러나 연구개발능력 면에서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새로이 신발매되는 신상품중 일부는 외국에서 이미 히트한 제품을 카피한 경우가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상황이나 상지등 일부 천연신소재를 이용한 독특한 신제품을 개발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제적인 화장품메이커들과 겨루기에는 기술력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화장품분야의 연구개발 수준을 평가한 결과 국내 보건산업분야 전체평균인 51.1%보다 낮은 48.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화장품산업의 연구개발능력이 국제경쟁력은 차치하고 아직 낙후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국내 의료및 의약품기술이나 의료공학, 식품과학 기술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화장품분야의 연구개발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함을 과학적인 수치로 확인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국내화장품기술수준이 전 분야에서 뒤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제형분야의 경우는 선진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각광받고있는 유전자를 이용한 바이오관련 연구는 기술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져온 화장품 관련 기술은 어느정도 따라잡았으나 새로이 시작되는 연구분야에는 아직 연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바이오 관련 기술수준은 국내 보건산업 전체수준도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에는 크게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연구원자질 높이고 산학협동 늘여야 업계에서는 R&D비용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물론 일부 ODM.ODM업계에서는 매출액의 7-8%선을 유지하면서 외국의 유명 화장품메이커와 유사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국내 화장품메이커들은 평균적으로 3.5-4.5%선을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연구개발비 또한 하드웨어인 첨단시스템을 갖추는데 투자될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인 우수연구원 확보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더불어 확보된 우수연구원의 계속적인 자질향상을 위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화장품연구소 연두원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학위보다는 연구경험과 연구능력이 우선시 되는 풍토조성이 갖춰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아울러 창의력의 극대화를 이룰수 있는 자율적인 분위기 조성도 시급히 확립돼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산학협동을 통한 기술개발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화장품연구는 종합과학이기 때문에 외부분야의 모든 과학지식을 활용해 연계해서 연구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각 대학은 물론이고 카이스트나 대학병원들과 공동연구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 지고 있다. 안전성· 효능극대화 연구에 초점 화장품 연구는 화장품메이커의 개발의도를 정확히 읽어내고 이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제품개발에 제일의 가치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통념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고 기능성화장품 개발을 위해 안전성을 최대한 고려하고 화장품의 효능을 극대화 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바이오 벤처기업이 안티링클 화장품 소재로 널리 쓰이는 고가의 레티놀을 값싸게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물론 이같은 연구도 중요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국내화장품산업과 기능성화장품 시장을 선도하기위해서는 신소재 개발에 화장품연구소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시장이 형성돼있어 부가가치가 높은 미백화장품 개발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는 거시지표도 제시하고 있다.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방법이 선결과제라는 것이다. 밖으로는 첨단 신소재 개발을 통한 국제경쟁력 확보와 안으로는 자율적인 연구풍토 조성을 통한 연구능력극대화라는 과제에 직면한 국내 화장품연구소들. 국내화장품산업을 선도해갈 이들의 약진을 기대해 본다.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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