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뜨 그린: 왜 당신에게 향수가 항상 중요하다고 느껴지십니까? 쟝 뽈 고띠에: 저는 향수를 사랑하기 때문이죠.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 맡는 것 즉 5감이 중요하죠. 우리는 향수에 대한 기억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사무실로 가는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서 냄새부터 맡습니다. “음 여기 누구누구가 와 있군.” 향수는 이렇게 우리 피부에 가깝게 다가옵니다. 누구나 냄새에 예민합니다. 어떤 냄새는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 기억나게 해줍니다. 이렇게 냄새는 감정을 유발시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만든 각각의 향수가 저의 어떤 감정을 반향하기를 원합니다. 아네뜨 그린: 당신은 각국의 향수가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십니까? 쟝 뽈 고띠에: 점점 더 많은 향수들이 세계의 향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여행을 통해서 문화들이 섞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물론 과거에는 각국마다 독특한 향수의 세계가 있었죠. 프랑스 향수는 세련되고 정교하구요, 미국 향수는 직접적이며 더 강렬하죠. 그리고 동양인들은 가볍고 지각있는 향수를 좋아하구요. 아네뜨 그린: 향수를 창조하기 위한 영감을 어디서 얻습니까? 쟝 뽈 고띠에: 젊은 사람들 사이에 살면서 그들의 생활방식을 연구한다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일입니다. 오늘날은 그들 가운데 변화가 매우 빨리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항상 정신차리고 깨어 있어야 하지요. 바로 내일 그들이 뿌리기 원하는 향기가 무엇일까? 이것이 저의 영감의 원천입니다. 아네뜨 그린: 당신의 향수에 대한 비전을 어떻게 전달합니까? 쟝 뽈 고띠에: 저는 기분이 좋을 때만 향수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만든 향수는 긍정적, 낙천적입니다. 저의 기억과 저의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 드렸죠. 제가 여덟살 땐가요, 할머니와 함께 연극을 보러간 기억이 납니다. 한 순간 막이 오르고 어느 배우의 얼굴에 바른 분 냄새가 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기억은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저는 강렬한 향기, 마치 왕성한 식욕을 가진 자가 먹는 요리와 같은 자극을 좋아합니다. 저는 음식과 빵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제 향수에서는 바닐라향 냄새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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