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화장품회사들이 자사 브랜드와 유사한 제품명의 출현으로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 가운데 참존화장품이 자사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신뢰도를 도용하여 방문 판매를 한 업체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 법원으로부터 상표 사용금지 및 제품 폐기 명령을 받은 사건이 일어나 주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참존화장품은 서울 지방법원에 참존멤버스클럽에 대한 상호사용금지 등의 소송을 제기해 승소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지방법원 제 12 민사부는 “피고들은 ‘참존멤버스클럽’이라는 상호를 사용하여서는 안되며 피고의 화장품 제품에 ‘CHARMZONE’이라는 상표를 사용하는 것을 묵인 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또한 법원은 “피고들은 ‘참존멤버스클럽’이라는 상호나 ‘참존’또는 ‘CHARMZONE’이라는 상표가 부착된 화장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해서는 안되며 피고들은 공장 및 직영 판매점에 보관중인 화장품 중 ‘참존멤버스클럽’이라는 상호, ‘참존’과 ‘CHARMZONE’이라는 상표를 폐기하라”고 판결했다. 참존화장품은 한국능률협회로부터 여성 브랜드 파워 1위 기업으로 선정되어 제품력과 기업 이미지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으나 자사 제품의 상표와 제품명, 디자인을 모방한 유사품으로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힌 바 있다. 참존멤버스클럽은 참존에서 특별회원들만을 위해 운영하는 자회사인 것처럼 소비자가 현혹될 수 있는 충분한 개연성을 제공했던 것이 사실. 또한 참존화장품의 김광석 회장의 인사말과 브랜드 파워 1위 기업이라는 내용의 홈페이지를 구성하고 인터넷 회원과 방문 판매로 유사품을 판매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상호 도용 업체 측에 우선적으로 상호 및 상표사용금지 가처분을 내린 데 이어 지난 3월 23일에는 상호 상표 금지 및 제품 폐기 명령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참존화장품은 “인터넷 홈페이지와 고객 상담 전화는 물론 녹색 소비자연대 및 소비자 보호원 등에 접수되는 피해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여러 홍보 활동을 전개하여 더 이상의 소비자 피해를 줄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제한 뒤 “앞으로는 상호와 브랜드 관리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 고객들이 안심하고 자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피력했다. 참존멤버스크럽 관계자는 “본의 아니게 참존화장품 측에 피해를 끼친 것은 인정하지만 상표를 도용해 화장품을 판매하려 했던 것은 아니며, 현재 항소가 진행 중에 있으므로 다른 판결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한 뒤 “판결 후 ‘참존’ 또는 ‘CHARMZONE’이라는 상표가 부착된 화장품은 전량 폐기처분 했으며 현재는 화장품 사업이 아닌 다른 계통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소비자들의 피해사례 접수와 맞물려 기업 신뢰도 실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준다. 화장품 산업은 이미지 산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각 회사들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쏟는 정성은 각별한 것이 사실. 이런 맥락에서 자사 브랜드의 이미지 실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상표 도용 업체에 대한 화장품 회사들의 대응이 연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바른 화장품 시장의 구축을 위해서도 유사 상표 도용은 척결되어야할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여진다. <옥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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