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 ‘제 34회 볼로냐 코스모프로프(화장품박람회)’가 성황리에 폐막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전통의 화장품 강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45개국에서 1,715개 업체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전 세계 화장품생산액 10위를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종합화장품사인 도도앤컴퍼니를 비롯, 색조전문업체 클리오, 수출전문메이커인 자연을찾는사람들, 은창사, 원부자재업체인 삼본퍼프, 금덕브러시 등 여러 기업체가 부스를 설치하고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유명 브랜드 메이커는 부스참가를 거의 하지 않았으나 파리 현지의 지사 직원이나 해외무역팀과 수출팀을 주축으로 화장품시장동향을 면밀히 파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볼로냐 현지에서는 국내 무역업체나 원부자재업체는 물론 메이크업, 피부관리, 화장품·방판관련업 종사자등 1천 여명이 이번 박람회를 참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도앤컴퍼니 최규근 사장은 “이번 박람회 참가를 위해 많은 준비를 거쳐 총 13명의 직원을 파견, 세계적인 화장품트렌드를 파악하고 자사브랜드를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하고 “유럽의 신규바이어를 개척했으며 수출상담을 활발히 전개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도도앤컴퍼니 상표를 부착한 제품이 국내 처음으로 일본시장에 직진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주)자연을찾는사람들 이은석 대표이사도 “화장품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상담효과를 극대화해 고정 바이어와의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고 “자사의 티타임 브랜드의 경우 내수보다도 미국수출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부스참가사인 클리오 국제부 수출담당 김광석 대리는 “이번 볼로냐 코스모프로프는 이를 통해 유럽현지 바이어들을 신규 개척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올해 수출목표인 1백만불 달성에 이번 참가가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는 바디케어를 중심으로 한 슬리밍용 기계 및 바디케어용 화장품 메이커들의 진출이 두드러져 앞으로 바디케어 부문이 뷰티산업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화장품용기 디자인이 파격적인 변화가 두드러졌으며 자연주의화장품 부스가 별도로 마련되는 등 화장품산업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볼로냐 =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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