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업체와 중소업체들 사이의 격차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형 화장품 업체들의 비수기 극복 활동이 적극적으로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장 여건과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의 경우 개별 회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여름철 비수기 극복과 가을시즌 활동 준비를 놓고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중소업체 중 국내외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도도화장품은 빨간통 오리지널 브랜드와 빨간통 패니아에 이어 새로운 계열의 제품 브랜드를 내놓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캐비어 성분 제품으로 알려진 새 상품군은 고급 이미지의 수입품으로서 현재 런칭 준비가 한창이다. 이밖에도 꾸준히 기존 브랜드 안에서의 신제품 출시 및 이벤트로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라미화장품은 ‘지오’ 브랜드의 이미지 상승과 매출 증대를 위한 활동에 전사적으로 매진하고 있다. 현재 각 매체를 통한 CF에 힘을 쏟으며 소비자들에게 보다 더 친숙하게 어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새로운 소비자층을 개척하는 차원에서 실업계 여고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용강좌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현재 가을 시장을 위한 캠페인 및 메이크업 제품들을 이미 선보인 상태다. 오마샤리프화장품에서는 ‘아델리움’, ‘스파티움’ 등의 브랜드에 대한 꾸준한 제품 라인업을 진행하면서 소비자들과 보다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미용팀의 지속적인 판촉 지원 및 샘플링 활동을 비롯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경품 행사 등으로 고정 소비자 창출에 전력하는 분위기다. 경영상 어려움에 대한 설이 많았던 피어리스의 경우 현재 전략 브랜드인 ‘피어’ 제품의 강화와 추가 라인업에 몰두하면서 여름철 메이크업 시장 쟁탈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희노애락’ 브랜드 역시 다양한 제품으로 기능성 승인을 얻은 상태서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피어리스는 매체 홍보에 있어서 기업 여건상 취약한 만큼 영업기획팀을 중심으로 시장 개척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프랑코 인터내셔널은 상반기 중 출시된 ‘프랑코바로니’ 브랜드 제품에 대한 계속적인 홍보활동과 함께 판매망 확보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특히 마사지와의 접목 및 원료 고급화를 통한 효능 극대화를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한 최근 해외시장 개척에 눈을 돌려 몽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 동아시아권의 명품 메이크업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다른 업체들의 경우 별다른 신제품 출시나 이벤트 활동 없이 영업 활동에만 전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시판 시장의 위축에 대한 대응책으로서 방문판매에 전념하는 업체들도 눈에 띈다. 자금력과 주력 상품군 구성에 있어 회사마다 차이가 있는 만큼 다양한 방책이 동원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적극적인 활동으로 비수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여러 가지 여건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더 물러날 곳도 없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며 최선을 다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294호 기사)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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