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홈쇼핑에서 화장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일부 화장품의 경우는 중요한 정보가 누락되거나, 쇼호스트 멘트로 인한 소비자 충동구매인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대책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소비자 보호원(원장 최규학. 이하 소보원)이 국내 전문 홈쇼핑업체 5개사 홈쇼핑 광고 938개에 대해 2월24일부터 3월2일까지 표시 광고 실태와 소비자들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먼저 홈쇼핑 광고 실태 결과를 보면 전체품목의 28.7%인 269개 품목이 비교가격을 제시하며 할인가라고 표시했으나, 매장 백화점가(33.8%), 시중가(33.1%)와 같은 다소 막연한 대상으로 표기하거나 구체적 대상없이 ‘할인가’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32.0%로 나타났다. 홈쇼핑을 통해 주문한 상품에서 화장품이 의류, 잡화(16.5%)에 이어 10.2%를 차지하고 있어,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홈쇼핑에서 화장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많은 업체들이 앞다퉈 공급하려하고 있으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유통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악영향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드러났듯이 조사대상 업체의 70.5%가 사은품을 증정하는 판매형태를 취하고 있고, 선착순처럼 인원수를 제한하는 방식(50.9%)이나 사은품 제공(47.1%)으로 미끼 판매나 소비자의 사행심을 자극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은 관계자는 “앞으로 관련 정부기관에 홈쇼핑광고의 사전 심의 제도 일부 도입, 소비자 중요정보사항의 표시강화 및 비교가격 표시 개선방안 제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업체에서는 과다한 사은품, 경품등의 마케팅 촉진수단을 자제하고, 소비자들은 충동구매나 중독과 같은 비합리적인 소비형태를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장품은 브랜드 인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임에 비춰볼 때 TV홈쇼핑에서 매출이 오르는 점은 제살깍아 먹기라는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또한 유통채널 브랜드의 차별없이 무차별 공급된다면 많은 투자를 통해 쌓았던 브랜드 이미지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릴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286호 기사) -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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