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브랜드 니베아(Nivea)의 생산판매회사인 바이엘스도르프의 주식이 대량 매물로 나올 전망이어서 미국과 유럽의 큰 화장품회사들이 인수작전을 분주하게 펼치고 있다. 바이엘스도르프의 대주주는 다국적 국제금융회사인 알리앙스. 이 회사가 세제상의 특혜 등 때문에 소유하고 있는 바이엘스도르프 주식 44%를 처분하려 하자 국제적인 인수대결이 벌어진 것이다. 바이엘스도르프는 피부관리용 화장품인 니베아 라인뿐 아니라 핸드백, 반창고, 접착테이프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어 이들 대중용품들이 국제적 물류유통망을 미국 등 대 소비지에 두고 있어 다국적 소비용품 제조판매회사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외신이 전하는 바이엘스도르프 인수전 제1 지원자는 프랑스의 로레알화장품. 국제 화장품시장에서 중간급 제품으로 정평 있는 니베아 스킨케어의 합병으로 고급제품은 물론 중급제품 시장도 자연스레 평정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에 적극적인 인수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레알의 강력한 대항 세력은 역시 독일의 티치보 홀딩사, 커피와 가정용품 중견판매회사인 이 회사는 이미 바이엘스도르프의 주식 33%를 보유하고 있는 터여서 만만하게 물러설 처지가 아니다. 그런데다 국제적으로 큰 회사인 P&G와 존슨앤드존슨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인수전에 뛰어들 기세여서 요즘 바이엘스도르프를 둘러싼 대 기업간 대결은 국제 기업사회 최대의 이슈가 되고 있다.(285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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