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에는 스탠드에서 나오는 듯한 밝은 불빛이 형성되어 있다. 그런데 ‘내일 피부 눈부시게 밝음’이라는 멘트와 함께 나영이가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렸다 열었다 할 때마다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그 빛이 왠지 심상치가 않다. 혹시? 그 순간 어디선가 들려오는 고양이 소리에 나영이가 획 뒤를 돌아보게 되는데, 바로 그 빛이 얼굴이 향한 방향을 따라 함께 돌아간다. 그 때서야 비로소 그 빛이 스탠드가 아닌 나영이의 얼굴에서 나오고 있던 빛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된다.
이번 광고는 라네즈의 기존 광고 형태에서 조금 벗어나 제품의 핵심 기능을 좀더 컨셉적으로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제작되었다. 광고 속에서 ‘밝고 환해진 얼굴에서 빛이 나온다’는 설정으로 조금은 과장되게 그러나 명확하고 임팩트 있게 전달하고 있다.
구구절절한 제품 설명 없이도 제품의 주된 기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광고 즉, 심플한 아이디어 하나로 주요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보는 사람은 흥미로운 아이디어 속에 제품의 기능을 자연스럽게 담고 있어 마치 4컷 짜리 카툰을 보듯 심플하고 유쾌하다.
광고의 또 한 가지 특이할 만한 것은 광고 속의 주요 멘트를 성우를 통해서가 아닌 이나영 씨의 진짜 목소리를 통해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나영 씨를 좀더 광고의 상황 속 주체로 끌어들임과 동시에 타깃에게 더욱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
원래는 광고에 실제로 고양이를 출연시키기 위해 촬영장에 무려 3마리가 섭외되어 왔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뜨거운 조명과 주위의 많은 스탭들로 인해 낯을 가려 결국에는 편집에서 제외되었다는 후문.
한편 이번 광고의 BGM은 토이의 객원 싱어였던 김형중이 맡았다. 조금은 장난스러운 듯한 멜로디의 ‘세살차이’란 곡이 사용되었는데, 광고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광고 속 모델의 재미나고 경쾌한 행동과 아주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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