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과 골드로 물들었던 겨울이 지나가며 핑크와 오렌지, 그린의 따스한 봄 햇살이 환하게 비춰오고 있다. 국내 화장품 각 사들이 봄 메이크업 패턴을 발표하며 올 한해 색조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2001년 첫 메이크업 캠페인에 돌입한 것이다. 화장품 각 사들이 매 시즌마다 끊임없이 변화된 색상으로 메이크업 패턴을 발표하는 것은 메이크업 패턴 발표가 색조제품 매출에 상당부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특히, 색조전문 브랜드의 경우에는 그 중요도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색조제품이라는 것이 기초제품과는 달리 시각적인 면에 의해 구매가 이루어지고, 모델들이 패턴으로 화장을 하고 예쁘게 나온 사진을 보면 그에 동화돼 제품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한다. 따라서 색조전문 브랜드의 경우 각 철마다 발표하는 메이크업 패턴 발표가 적게는 60%에서 많게는 80%이상까지도 매출과 연결되는 부문에 영향을 끼친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메이크업 패턴이 발표되면 이에 따라 비주얼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TV광고와 POP 등을 제작하고 신 색상으로 갖춘 매대와 테스트기 등으로 고객몰이를 시작하기에 패턴발표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A전문점의 카운슬러는 “메이크업 패턴이 발표되면 손님들 중에 패턴이 담긴 미용지를 가져오거나 POP의 모델을 가리키며 그 색상의 제품을 달라고 요구하는 분들이 많아요”라며 패턴이 제품판매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또, 업체들이 전문점측에 패턴을 전달해주면 카운슬러들이 마음에 드는 패턴을 보고 패턴제품을 권유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영향력도 최근 들어서는 소비자들이 유행보다는 개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몇해 전 태평양 마몽드의 ‘밍크브라운’이나 라네즈의 ‘천년후애’같은 색상이 히트를 치며 엄청난 매출성과를 올린 것과 비교해 근 몇 년간은 그만한 색조 히트제품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이는 보다 분명해 진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아직까지 색조제품에 있어 메이크업 패턴 발표가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일. 더욱이 봄 패턴발표는 4계절 중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며 시작하는 첫 메이크업 캠페인이 성공을 거두면 이후의 캠페인에 있어서도 시너지 효과가 계속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올 봄 각사가 발표한 트렌드 컬러는 전체적으로 파스텔톤의 핑크, 오렌지, 그린 색상이 강세를 보인다. ‘봄’이라는 계절적 이미지를 반영해 밝고 따뜻하며 화사한 색상들이 주조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펄 성분이 많이 가미되었고 파스텔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것 정도이다. 특히, 파스텔 색조는 봄뿐만 아니라 2001년 한 해의 보편적인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난히 밝고 화사하며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이미지의 메이크업으로 희망과 사랑을 노래하는 올 봄 패턴은 피부를 최대한 투명하게 표현해 소녀적인 감성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이어진 립글로스의 인기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태평양은 ‘스프링 워터"를 테마로 해 라네즈 브랜드에서 레인, 클라우드, 미스트의 세 가지 메이크업 패턴을 제시한다. 태평양은 특히 이번 봄 메이크업 캠페인을 현재 뉴욕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탑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스캇 앤드류와 함께 함으로써 세계적인 최신 유행과 감각을 표현하고 있다. 라네즈는 핑크, 블루레인, 그린 색상 등으로 테마와 같이 물처럼 맑고 투명한 이미지를 엮어낸다. LG화장품은 러블리 로즈와 러블리 코랄이라는 두 가지 패턴을 통해 라끄베르 브랜드에서 오렌지, 그린 등의 색상으로 행복한 봄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올 봄 거리를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성들로 가득 채우기 위한 슈가 베이비Ⅰ,Ⅱ의 패턴을 선보인다. 코리아나 역시 주요 패턴 색상은 그린, 오렌지, 옐로우, 핑크. 핑크 컬러를 메인 테마로 한 밝고 경쾌한 메이크업을 제안하는 한국화장품은 컬러풀한 색감으로 2001년 봄을 밝고 경쾌하게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화창하고 따스한 봄날에 스캔들을 불러일으키는 두가지 패턴을 제안하는 나드리화장품 역시 핑크와 오렌지 색상을 메인으로 봄 메이크업 캠페인에 돌입했다. 색조전문 브랜드 에뛰드는 메이크업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답게 버라이어티한 컬러 레인지로 시즌감과 선택의 다양성을 부여하며 ‘플라워 캔디"라는 메인 테마를 중심으로 3가지의 테마별 패턴을 선보인다. 핑크, 옐로우, 그린, 오렌지를 주조로 한 에뛰드의 패턴들은 새롭게 모델로 발탁된 송혜교와 함께 순수하면서도 발랄한 소녀적 이미지를 연출한다.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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