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윤선영 기자] 2024년 갑진년의 국내 화장품 시장 전망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성장은 둔화된다는 예측이 많은 반면 수출은 성장세를 보인다는 의견이 많았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2024년에도 빠른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해 12월 2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 동안 전국에서 소비자들이 개인 신용카드로 화장품을 구매한 총액은 1829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발발한 시점인 2020년 3월 구매액 1843억 원보다도 낮은 수치다.

화장품 구매액은 지난해 2월 1514억 원으로 저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엔데믹 전환에도 불구하고 아직 코로나 이전 월간 총액인 2000억 원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2 실적 회복 둔화, 대중국 수요 약세 영향

국내 화장품의 빅2 기업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실적 회복이 더딜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23년 초 이후 각각 55%, 7%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동일 기간 코스피가 12% 상승한 것과 비교할 때 성장이 더딘 편이었다.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수요 회복을 기대했으나 회복 속도는 미약했고 국내 면세 정책 변화로 대중국 매출 또한 급감했다.

2023년 연간 LG생활건강의 대중국 매출(면세+중국/화장품)은 4.1천억 원, 아모레퍼시픽(면세+중국+역직구)은 4.8천억 원 감소가 예상된다고 하나증권 리포트는 분석했다. 이는 각사 매출의 7%, 12% 감소에 기여하며 비중국 화장품 매출은 LG생활건강이 0.5천억 원, 아모레퍼시픽은 1.8천억 원 성장을 추산하며 주가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

2024년 전망으로 보고서는 비중국 성장 동력에 성과를 핵심으로 꼽았다. LG생활건강은 2024년 대중국 수요 약세, 브랜드 투자 등이 전사 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으로 바라보았다. LG생활건강은 더후 리브랜딩 단행 중으로 중국 또한 하향구매 현상에 따라 단기 성과에 있어 회의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략 브랜드인 CNP, 빌리프, 더페이스샵 외 인디 브랜드 프레시안과 글린트 등의 비중국 성과를 핵심으로 꼽았으며 전략이 공유될 필요가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의 2024년은 비중국 비중이 중국을 넘어서는 글로벌 리밸런싱의 원년으로 미국/유럽/일본 등의 외형이 2024년 전사 매출의 20%에 기여하는 1.2조 원에 도달할 전망으로 비중국 성장 동력이 2024년 뚜렷한 주가 차별화 요소로 작용될 전망이라고 내다보았다.

화장품 수출 코트라 10%, 보건산업진흥원 7% 증가 전망

이와는 대조적으로 2024년 수출 전망은 밝은 편이다.

코트라는 지난 24일 ‘2024년 수출 전망 및 지역별 시장 여건’ 보고서에서 화장품 관련 수출 전망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대폭 증가품으로 분류했다. 한류와 K-콘텐츠가 확산으로 화장품 관심이 증가되면서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 호조를 예상했다. 이와 함께 소비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올해 부진했던 중국과 아세안 수출이 긍정적인 흐름으로 돌아서면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트라는 시장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면서 EU는 절약 소비로 가격 경쟁력이 중요할 것으로 일본 시장은 중저가 색조화장품, 안티에이징, 미백케어 관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으로의 수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었다. 한국 화장품 인기가 지속됨에 따라 22년 對일본 수출액은 전년대비 20.5% 증가한 3,318억 엔으로 점유율 23.4%를 기록하며 전통 화장품 강국인 프랑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 수입국으로 등극하기도 했으며 23년 1월부터 6월까지 일본의 對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450.3억 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20.7%가 증가하였으며 점유율은 25.6%로 1위를 차지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내년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보다 7.0% 증가한 8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중국 외 지역으로 판매가 늘어나며 중국 의존도가 상당 부분 개설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윤선영 기자  ysy@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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