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추첨 행사와 함께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월드컵 무드가 화장품업계에도 그 바람을 서서히 몰아오고 있다. 올림픽과 월드컵은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세계적인 축제로 각 기업들은 이 시기에 집중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친다. 글로벌 마케팅을 지향하는 기업들에게 있어 스포츠 축제는 광고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호기. 월드컵 개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화장품도 스포츠의 강렬한 남성미로 월드컵 특수를 누리기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로제화장품은 최근 세계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브랜드 에어워크사와 제휴를 맺고 스포츠 전문화장품 브랜드 에어워크에서 남성 스킨케어 제품을 출시했다. 본격적인 월드컵 열풍이 불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는 더욱 전문적인 스포츠 스킨케어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스포츠화장품 시장이라고 할만한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반면 향수시장은 남성용 제품이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움직임은 향수업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내년 월드컵 개최로 인해 가장 큰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빠팡 에스쁘아.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의 향수라인을 갖고 있는 에스쁘아는 아디다스가 2002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인 만큼 여타 브랜드보다 더욱 활발한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아디다스 스포츠와 연계해 각종 이벤트를 공동 진행하는 한편, 아디다스 스포츠가 후원하는 단체를 통한 스타 마케팅 등 본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에 돌입해 ‘아디다스 무브’ 향수를 역매한다는 방침이다. 휠라 코스메틱은 최근 새롭게 출시한 ‘휠라스포트 향수라인’을 이용한 스포츠마케팅 차원의 이벤트를 준비 중에 있다. 정하도 내년 2월경 미국 캐주얼 스포츠 브랜드 ‘OP’에서 커플향수를 선보일 계획으로 월드컵과 연계해 스포츠 브랜드 명품 OP가 큰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일한 스포츠 이미지를 전달해주는 스포츠 카의 대명사 재규어 브랜드에서 향수 ‘뉴 재규어’ 등을 런칭할 계획이다. CEO인터내셔널 역시 보스 브랜드의 스포츠라인인 ‘보스 오렌지’를 신규로 도입할 예정이다. 동시에 스포츠 마케팅을 위해 올해 도입한 페라리 라인의 세 번째 향수 ‘페라리 넘버원’을 통해 내년도에 스포츠 선수를 이용한 스타 마케팅, 스포츠 이벤트 프로모션, 스포츠 소재의 영화 협찬 등을 전개할 방침이다. 스포츠 화장품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 브랜드들은 월드컵을 전후로 스포츠 브랜드들이 직·간접적인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62호 기사) - 신예진 기자 uriwang@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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