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는 지난달 27일 건국대에서 열린 ‘2003 제3회 아트페어’에서 벌어졌던 사전 비디오 제출건과 관련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사무총장과 회장의 책임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지난 2일 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사무총장이 모든 책임을 지라고 일부 임원들이 주장하는 등 회의가 파행으로 치닫자 신 회장은 정회를 선언하고 회의를 마쳤다.
그러나 남아 있던 이사들이 이사회를 다시 열어 구본수 부회장에게 직무대행을 맡기기로 하고, 신 회장에 대한 징계를 위해 임시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신 회장에 대한 징계안의 주장은 △홍보의 절대적 결여 △독단적인 직원 채용 △독단적인 대회 운영 및 협회보를 자신의 홍보지로 전락 시도 △책임회피와 무능력에 대한 대회장 점거로 협회 신뢰에 대한 손상 등이다.
하지만 신단주 회장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식적인 절차를 무시한 채 임시 이사회를 열었고, 이미 몇 가지의 정황으로 볼 때 일부 임원들이 의도적으로 현 집행부를 흔들려고 음해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또 “이번 이사회와 임시총회는 협회의 정관을 전혀 모르는 말도 안 되는 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문제가 됐던 12팀의 선수들은 같은날 협회를 방문해 참가비와 재료비에 대해 환불해 줄 것과 구본수 부회장과 이재천 이사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이로써 분장협은 지난 강대영 회장 퇴임 이후 계속된 내분의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고, 앞으로 신 회장이 그동안 밝힐수 없는 자료들을 공개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한 임원은 “이런 상태로 계속 협회가 운영된다면 과연 존재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지적하고 “모든 회원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356호 44면)
-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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