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 산업이 뜨고 있다. 90년대 후반부터 전세계를 강타했던 IT 기술에 대한 선호도가 이제는 BioTechnology 라 하는 생명공학기술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정부는 200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BT 산업을 육성키로 했으며, 산업자원부도 내년에 수백억원에 달하는 투자비를 화장품 산업에 쏟을 전망이다. 바야흐로 BT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기능성 화장품과 맞물려 BT 산업을 선두 지휘하는 연구원들이 심포지엄을 열어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대한화장품학회(회장 김창규)는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제바이오페어 및 컨퍼런스(Bio Korea 2001)의 일환으로 ‘화장품과 생명공학’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생물공학회에서 공동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화장품 관련 연구원 및 관련 대학 교수 등 총 8명의 석학이 나와 연설을 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대한화장품학회 김창규 회장은 인사말을 겸해 “피부 과학을 기본으로한 신기술 개발이 이제는 미래의 화장품 산업의 방향이 되고 있다”며 “피부 과학에 좀더 많은 인력을 확보하고 중소기업에 많은 투자가 이뤄져 바이오산업과 화장품간의 공통분모를 더 많이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화장품학회 강학희 학술운영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총 3부로 나뉘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 진행됐으며, 태평양, LG생활건강, 한국화장품의 연구소장이 각 파트별 의장을 맡아 진행을 도왔다. ◎화장품과 생명공학 - 동경약학대학 생명약학연구소 김재만 교수 김교수는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통으로 다소 어눌한 한국어로 화장품과 생명공학과의 연관 관계에 대해 설명해 나갔다. 그는 “1940년대부터 이뤄진 분자생물학은 80년대 초 유전 공학의 기초가 됐다”며 “현재 바이오기술이라 불리는 것은 80년대 후반에 이르러 세포공학과 유전공학의 결합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90년대 중반 신규미백제가 실용화되고 보습제로서 히알우론산, 트레하로스 등의 대량 생산화가 이뤄진 것이 화장품 산업과 관련된 바이오기술의 시초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래에는 화장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등 종래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화장품이 도입될 것”이라고 예언하면서 “개개인의 유전자 타입과 비교해 화장품을 선택하는 화장품의 기능화가 보다 더 촉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고속 대용량 바이오 기술과 이의 화장품연구 활용 방안 - 태평양 기술연구원 의약건강연구소 이태룡 박사 최근 인간 게놈 지도가 발표되면서 세계적으로 인간 유전체 사업으로 인해 초고속, 대용량 처리의 바이오기술이 필요하게 됐다. 이미 선진 외국 회사들의 화장품 연구는 이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연구가 시작돼 바이오 기술과 연계한 화장품 연구 개발이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박사는 바이오 기술이 화장품 연구에 활용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첫째는 바이오 기술의 급격한 발전, 둘째는 기능성 화장품의 도입 등 두 가지로 요약해 설명했다. 그는 “새롭고 우수한 제품의 개발을 이해서는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기술의 활용가치를 빠르게 분석, 도입해야 한다”고 말한 뒤 “화장품과 의약품은 부가가치나 시장규모에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의약품 개발에 활용되는 방법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생물정보학과 관련해 전문가가 거의 없는 상태라며 Genomics나 Proeomics와 같이 대량의 정보가 생성되고 이의 처리가 필요한 분야에서는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해양으로부터의 기능성 화장품 소재 개발 동향 -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자원본부 미생물실 이홍금 박사 최근 해외에서는 딸라소테라피(해양요법) 제품들이 명성을 얻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수입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다가 근래에 해조 및 바다진흙을 기본으로한 해양요법 화장품이 출시되면서 치열한 시장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이박사는 “미국에서는 화장품 및 생활용품에 사용된 각종 원료화합물의 매출액이 43억불에 이르며 부가가치를 높인 원료들에 대한 수요가 연평균 3.5% 정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해양자원이 풍부하며 해조류는 전세계 수확량의 20%인 80만톤을 생산하는 국가로 앞으로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개발되어 국내 생명공학 시장 발전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200여개 업체가 해양 원료를 이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는 77개 업체가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산삼의 배양 및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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