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정부재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서 히트를 친 ‘쿠션팩트’ 특허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와 향후 아모레퍼시픽 대응이 주목된다.

대법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쿠션 팩트의 특허를 인정해달라며 제기한 상고를 '심리불속행'으로 지난 5월 31일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리불속행이란 법원이 상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사건에 대해 더이상 심리하지 않고 기각하는 제도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허법원은 2017년 2월 코스맥스 등 6개 화장품 업체가 제기한 쿠션팩트 특허무효 소송과 아모레퍼시픽이 코스맥스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권 침해 금지 소송을 병합 심리해 '이번 기술은 전보성이 결여됐다'며 특허무효를 선고했다.

코스맥스가 2015년 10월 특허심판원에 아모레퍼시픽 쿠션팩트 특허무효심판을 청구한 지 2년 7개월 만에 그리고 아모레퍼시픽이 이번 소송 1심에서 승소한 2016년 10월 이래 1년 7개월만이 코스맥스가 청구한 쿠션팩트 특허 무효 소송이 원고측 승소로 최종 판결된 셈이다.

쿠션 팩트는 선블록크림과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등을 특수 스펀지 재질에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화장품으로 아모레퍼시픽이 첫 런칭후 국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는 K-뷰티를 대표하는 품목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이 보유한 쿠션팩트 관련 특허가 이번 특허 소송 이외에도 수백개에 이를 정도로 국내외에 걸쳐 다양한 쿠션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브랜드 보호 차원에서 다양한 대응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판결이 K-뷰티를 대표하는 화장품 품목으로 전세계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 쿠션팩트 시장을 더욱 성장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쿠션팩트 특허 관련 국내 업체간 소모성 출혈 경쟁 대신 업체간 상호 윈윈하는 협력을 통해 K-뷰티를 글로벌 시장에 확산시키는 노력하겠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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