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소비자 제품 관련 증권의 동향을 살펴보면 희비가 섞인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비누, 쉐이빙 크림, 면도기, 화장품 등 매일 쓰는 생필품을 만드는 소비자 제품 제조회사들 이 증권가에서 이제까지는 방어적 주식으로만 역할을 해왔는지 모르나 향후 몇달간 소득면에서 크게 희비가 엇갈리게 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크게 작용하는 시점에서 에이본, 콜게이트-팜올리브 등 안정된 소득 증가를 하고 있는 주식들은 투자가들에게 매력적이고 전망이 밝다는 것이다. 다른 산업 분야와는 달리 소비자 산업 분야는 특히 중저가의 경우 비교적 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며 최소한 소득 증가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9월 11일 미국 피습 이래로 수주간 투자가들이 소위 방어적인 주식을 찾아 헤메일 때에도 소비자 제품 제조사들은 다른 산업시장에 비해 호조를 누렸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몇달간의 위기상황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리라는 전망이다. 매우 신뢰도가 높은 스탠다드 앤 푸어의 전체적인 기업 지수가 8.5%나 떨어진 지난 수주간에도 가정제품 지수는 거의 평형을 유지했다. 그러나 스킨케어 등 화장품의 경우에는 9월 11일 직후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가 2∼3주만에 다시 정상 수준의 매출로 회복되었다. 골드만 삭스도 소비자 제품 제조 산업 분야가 연말연초 연휴를 통해 매출이 약간 성장했다가 내년 1∼3월(2002 회계연도 3·4분기)에는 5∼7%의 성장을 보일 것이며 4∼6월(2002 회계연도 4·4분기)에는 8∼9%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중에서 면도기, 치약, 건전지를 주제품으로 하는 질레트나 합성세제, 표백제, 플래스틱 쓰레기 봉투 등을 주제품으로 하는 클로락스 등은 그 동안의 고전 때문에 그러한 성장세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했다. 반면에 에이본, 콜게이트-팜올리브 등은 2002 회계연도 4·4분기에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에이본은 이번 분기(10월∼12월)에 5∼6%의 소득 증가를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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