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부문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판이 좀 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우리 같은 OEM 회사를 비롯해 업계 전체가 변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창립 14주년을 맞은 한국콜마는 화장품 OEM의 시스템을 선도해왔다는 자부심을 숨기지 않는다. 이 같은 성장의 과정과 오늘날의 결실 뒤에는 임직원들이 흘린 땀방울이 고여 있다. 아울러 CEO의 남다른 경영 능력이 큰 몫을 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윤 사장은 “회사 경영에 있어 중요한 것은 ‘직관’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정학과에서 공부한 재원의 계량법보다 수십년간 밥을 지어온 어머니의 감으로 만든 밥이 더 맛있지 않냐”고 말한다. ‘무조건 반사’나 ‘감’ 등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는 직관 역시 경험과 판단력의 뒷받침이 없이는 갖기 어려운 능력이다.
“기업에게 있어 기초체력이란 기술개발력과 경영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기술의존도가 높은 콜마와 같은 회사로서는 특히 중요한 조건이죠. 재무구조의 건전성과 정도 경영 역시 튼튼한 회사의 기본입니다.”
윤 사장은 ‘가치경영’이란 말을 거듭 강조했다. 콜마를 가치 있는 회사로 만들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국내 화장품 업계 전체의 가치 상승을 위한 업적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남보다 앞서 CGMP를 도입하고, OEM·ODM 시스템을 선도하고, 자료보존-기술개발-법규 준수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것 등을 말한다.
올해 콜마는 가치경영을 통해 국내 정상은 물론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서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윤 사장은 “경영의 효율성만 강조해서는 안 된다”면서 “창조적인 것을 추구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연구개발 전문 기업인으로서의 자세도 잊지 않았다.
“제약사업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기 때문에 곧 수익이 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제 화장품-의약품-건강식품의 이상적인 조합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389호 45면)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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