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의 모든 영업을 해보고 싶어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판매 평사원으로 입사했다”며 “매직뷰티(마시지 기기)를 들고 남모를 눈물을 흘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화진화장품 송용섭 지점장은 말한다.
현재 화진화장품 지점장에 올라서 있지만 영업총수에서 말단 판매사원으로 돌아갔을 때는 ‘남다른 인생을 선택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감수해야만 한다’는 신념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이겨냈다고 한다.
송 지점장은 시판에서 23년간 노하우와 방판에서 얻은 현장경험을 밑천삼아 화장품업계의 1인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
“시판은 전략에 따라 단기승부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방판은 우선적으로 제품력이 우수해야 하고 다음으로 대인관계가 탁월해 합니다.”
방판이 더 어렵다는 송 지점장은 “특히 방판은 판매사원이 마음을 비워야 하는 또다른 차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영업총수였다는 과거의 자리를 빨리 잊기 위해 가장 먼저 출근해 사무실 청소를 하며 아침 일과에 앞서 마음 비우기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송 지점장은 영업총수시절 영업사원들에게 늘 강조했던 ‘열정’, ‘동기부여’, ‘결단력’, ‘실행력’, ‘진실성’은 방판에서도 똑같더라고 말한다.
이제 송 지점장은 화진화장품에서 최고의 자리인 ‘판매법인 대표이사’를 위해 현장을 누비는 말단 지점장을 자처하며 뛰고 있다.
화장품업계에 수많은 임원들이 있지만 말단 사원으로 돌아가 또다른 꿈을 가지고 올라서고 있는 이들은 거의 없다.
호쾌한 웃음이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한 송 지점장은 어려운 화장품업계에서 큰 희망을 주는 인물로 충분할 것 같다. (356호 46면)
-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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